[부산/경남]경남교육청 “남해군 수능시험장 설치 검토”

  • 입력 2009년 6월 29일 06시 38분


경남도교육청이 남해군 학생을 위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설치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경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최근 남해군청에서 ‘남해군 수능시험장 유치 범군민추진위원회’(집행위원장 박춘식)와 간담회를 갖고 “(진주와 60km 이상 떨어진) 남해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따로 수능시험장을 설치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본보 6월 23일자 A20면 참조
“올해도 원정수능 치러야 하나”

도교육청은 ‘창선·삼천포대교’로 연결되는 사천시 삼천포지역에 2개, 남해군 창선면과 삼동면을 묶어 2개 시험장을 각각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진주까지 나갔던 남해군 수험생들은 삼천포와 남해 시험장에 분산돼 시험을 치르고, 역시 진주에서 원정 수능을 치렀던 삼천포 수험생도 같은 혜택을 보게 된다.

그러나 추진위는 “도교육청 제안은 남해와 사천 수험생이 모두 만족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독립 시험장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도교육청 박춘효 중등교육과장은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실무적인 검토를 거쳐 곧 공식 방침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남해군의회는 ‘수능시험장 설치 건의안’을 채택해 경남도교육청에 냈으며, 지역 기관 단체장들은 남해군청에서 수능시험장 유치촉구 결의대회도 열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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