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학들 담장 허문다

  • 입력 2009년 6월 29일 06시 38분


동아-경상大 등 문화공원 꾸며 쉼터 제공

부산 경남 지역 대학들이 담장을 뜯어내고 그 자리를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동아대는 1월 2억 원을 들여 부산 서구 부민동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과 주택단지에 있던 담장 200m, 박물관 앞쪽 담장 192m를 걷어내고 벚나무 느티나무 등을 심었다. 종합강의동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캠퍼스를 돌아 500m가량 걸어야 큰 도로로 나올 수 있었지만 이젠 캠퍼스를 가로지를 수 있게 되고 330m²(약 100평)의 공원도 갖게 됐다. 동아대는 박물관 앞쪽에 소장하고 있던 석조문화재를 배치해 이 일대가 근대문화유산 41호인 박물관, 주변 3층 석탑, 100년 이상 된 수십 그루의 나무가 어우러진 1650m²(약 500평)의 도심 공원으로 변했다.

경상대는 2007년 경남 통영시 인평동 해양과학대 캠퍼스 담장을 허물고 체육문화공원으로 꾸몄다. 경상대는 12억 원을 들여 바다 쪽 남쪽 담장 163m와 동쪽 담장 515m를 뜯어내 생태공원 초화단지, 소나무 숲, 잔디 운동장으로 꾸며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경대와 부산 남구도 남구 대연캠퍼스 정문을 중심으로 좌우 661m 구간에 설치된 담을 철거해 9월까지 자연친화적인 산책로로 꾸미기로 했다. 이어 캠퍼스 1만6300m²에 쉼터, 야외공연 무대가 있는 ‘에코파크 쉼터’(가칭)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대학 측은 구 및 주민들과 협의해 주택가와 맞물려 있는 북쪽 담장도 올해 안에 철거할 계획이다.

경성대는 3300m²가량 규모의 시민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5월경 공사에 들어가 야외공연장, 쉼터 등을 갖춰 도심 속 쉼터로 개방하기로 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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