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에어시티 개발로 수익도 날개편다

  • 입력 2009년 4월 29일 06시 42분


인천국제공항이 공항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공항 서비스 평가에서 4년 연속 세계 1등 공항으로 최근 선정됐다. 서비스 수준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것이다. 또 공항 건설 및 운영 부문에서도 남다른 기술을 보유해 세계 공항 관계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술 수출 및 공항복합도시 개발을 통해 항공수익을 창출하는 분야에서는 아직 초보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이 올해 3단계 시설 확장사업에 착수하면서 주변 지역 개발에도 속도를 내 수익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 공항 3단계 확장사업 가동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2개 활주로를 갖춰 개항했고, 지난해 6월 제3활주로와 탑승동을 추가한 2단계 시설을 개항했다. 이로 인해 연간 4400만 명의 항공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연간 3000만 명가량인 이용객이 매년 4.5%인 150만∼200만 명씩 늘어나고 있다. 2015년이면 2단계 시설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건설 기간이 6∼7년인 3단계 시설 공사에 착수해야 할 시점이다. 국토해양부는 올 초 공항 3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결정해 상반기 중 사업 고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하반기에 제4활주로와 제2여객터미널 등 주요 기반시설 설계 작업에 들어간 뒤 2011년 초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3단계 확장사업의 총공사비는 화물터미널 등 민자시설 1조여 원을 포함해 총 5조5470억 원. 인천국제공항공사 배영민 공항계획팀장은 “1, 2단계 시설 공사 때 국고 보조금이 총사업비의 30∼40%였지만, 3단계 공사 때는 공항 지분의 민간 매각을 통해 보조금을 조달하라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며 “현재 공항 수익으로도 3단계 공사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여객을 유혹하는 공항복합도시 건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국제공항은 1998년 세계 처음으로 공항복합도시(에어시티) 건설을 시작했다. 공항 주변지역 2787만 m²에 다국적기업을 유치한 비즈니스파크, 항공산업단지, 물류시설, 쇼핑몰, 호텔, 골프장을 조성해 유럽 최대의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도록 했다.

인천국제공항도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처럼 변신을 계획하고 있다. 국제업무단지 2단계 지역을 중심으로 물류, 관광, 비즈니스단지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먼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남측 유수지 116만9000m²와 주변지 1000m²에 동북아 수상스포츠단지인 ‘워터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착공된 이곳은 경정 훈련장이자 각종 수상스포츠 대회장으로 활용된다. 여객터미널과 이곳을 연결하는 자기부상열차 개통 시점인 2013년에 맞춰 개장될 예정이다.

프랑스 프레타포르테 패션협회는 국제업무단지 2단계 지역 33만6000m²에 패션쇼를 위한 컨벤션센터, 디자이너 아카데미, 명품 패션거리를 갖춘 ‘패션 아일랜드’를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건립한다. 개장되면 해외 관광객을 연간 240만 명가량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과 가까운 482만4000m²에는 세계적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파크와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비즈니스 위락단지가 들어선다. 미국 3대 영화제작사인 MGM과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제안서를 이미 냈고, 조만간 사업을 본격화하는 본계약이 맺어질 예정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3단계 시설확장 통해 경쟁공항과 차별화▼

인천공항공사 이채욱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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