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침 건강 ⑤]여름철의 위장질환

  • 입력 1998년 8월 20일 19시 37분


⑤여름철의 위장질환

입추가 지났지만 폭우가 계속 내리고 있어 고온다습하고 일교차가 심하다. 이럴 때 잠을 자다 추위를 느껴 감기에 걸릴 수도 있으므로 체온관리를 잘 해야 한다.

또 음식물이 부패하거나 오염되기 쉬우므로 음식물 섭취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물을 부주의하게 먹으면 식중독 등의 병에 걸려 소화불량 복통 설사에 시달리므로 반드시 신선하고 깨끗한 음식을 골라 먹는다. 물도 반드시 끓여 마신다. 요즘 보리차를 많이 먹는데 보리차보다는 엿기름(보리에 물을 부어 싹을 틔워 말린 것)을 살짝 볶아 차를 만들어 마시면 소화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보리차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몸에 좋아 배탈도 잘 나지 않는다.

여름철 위장질환은 수지침요법으로 간단히 고칠 수 있다. 우선 위장에 통증을 느낄 때나 배가 살살 아플 때는 A8 A10 A12 A14 A16과 E21 E22 E24 E42 E45에 서암봉을 붙이거나 서암뜸을 2,3장 떠주면 아픈 증상이 해소된다. 만성적으로 아플 때는 매일 치료 하면 웬만한 소화불량은 다 해소된다. 설사가 심할 때는 서암뜸을 5장 정도 떠주면 설사가 멎는다.

밥맛이 없을 때도 이렇게 해주면 식욕이 증진된다. 평소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이곳에 서암봉을 붙이고 3,4시간 있으면 소화력이 왕성해진다. 증상이 심할 때는 수지침이나 서암침을 찔러 30∼40분 있으면 좋다.

수재지역에서 수지침기구가 없다면 담뱃불로 이 지점들에 따뜻한 온열자극을 준다. 또 쉽게 부서지는 돌멩이를 구해 빻아서 은단알 만한 돌가루를 만든 다음 이를 테이프로 붙여주어도 된다. 이런 방법은 수지침기구를 대신할 수 있어 비상시에 쓸 수 있다. 02―233―5144, 547―4456

유태우(고려수지침요법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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