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1일]꼭꼭 숨은 눈… 목마른 땅

  • 입력 1998년 12월 20일 19시 37분


전국의 하늘이 맑다가 점차 구름이 끼겠다. 아침 영하4도∼6도, 낮 7∼16도로 아침기온은 조금 쌀쌀.

계절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이 어울릴까?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만물이 소생하는 봄철은 초록, 여름은 이글거리는 태양을 상징하는 빨강, 낙엽이 지는 가을은 갈색이 각각 어울릴 듯.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당연히 흰색이 떠오른다.

그렇지만 올해 우리나라의 겨울은 아직 흰색이 아니다.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를 지배하면서 눈이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 기상청에 따르면 12월 들어 지금까지 서울지역의 강수량은 1㎜ 가량. 예년의 8.3㎜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양. 11월의 강수량도 예년 전국 10개 도시 평균 57㎜보다 23㎜나 적었다. 한 해 동안 내릴 비가 여름에 몽땅 다 내렸기 때문일까?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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