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15일]비 갠 오후 높아진 하늘

  • 입력 1998년 10월 14일 19시 10분


성 구설수는 미국 대통령의 자리만 위협하지는 않는 듯. 최근 서울 두 대학의 총학생회장도 성희롱 시비에 휩싸였다는 소식. 유럽에서는 ‘클린턴 스캔들’을 계기로 성 문화를 다시 생각하자는 여론.

20세기 ‘성 개방’ 풍조의 일등공신은 미국의 포르노잡지들. 그러나 이 잡지들도 노골적인 섹스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53년 창간된 ‘플레이보이’의 인터뷰난은 ‘뿌리’의 작가 앨릭스 헤일리를 배출했다. 지미 카터 전대통령으로부터 ‘마음 속으로 간음한 적이 있다’는 고백을 끌어내기도. 69년 선보인 ‘펜트하우스’는 베트남전 탐사보도로 반전운동의 불을 지피기도 했다.

아침 13∼19도, 낮 21∼24도. 오전 가랑비 속에 ‘운우지정(雲雨之情)’이 떠올라도 오후의 높고 파란 하늘 속까지 이어질지.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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