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3일]제철만난 모기-잠자리떼

  • 입력 1998년 7월 22일 19시 03분


모기떼가 극성이다. 지난해에 비해 4배나 많은 모기가 ‘웽’하고 날아다니며 밤잠을 설치게 한다. 급기야는 ‘모기와의 전면전’을 선언한 방역당국.

모기와 함께 잠자리떼도 늘었다. 모기의 천적이 잠자리. 식욕이 왕성한 놈은 하루에 모기 3백마리를 먹어 치울 정도. 미국에선 잠자리를 ‘모기잡는 매’라고도 부른다. 실제로 공룡시대에 공룡의 작은 머리위를 날아다니던 잠자리는 날개 길이가 75㎝로 매의 날개만 했다. 3천5백여 종의 잠자리 중 왕잠자리로 불리는 놈은 지금도 개구리를 잡아 먹는다.

23일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대서(大暑). 전국이 흐리고 곳에 따라 소나기. 아침최저 19∼25도, 낮최고 24∼30도. 제철을 만나 분주해진 모기, 모기떼를 쫓아다니는 실잠자리의 날갯짓도 덩달아 바빠지겠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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