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9일]고향집 정자나무 그대로 있을까

  • 입력 1998년 5월 28일 19시 18분


내일은 단오. ‘단오선(端午扇)’이란 말이 있다. 부채 바람에는 청풍(淸風)과 순풍(淳風)이 깃들여 있어 옛 선비들이 무더위가 시작되는 단오에 부채를 주고 받았다는 얘기. 부채에는 둥근 ‘방구부채’와 접었다 폈다 하는 ‘쥘부채’가 있다. 외국인이 좋아하는 태극선이 방구부채, 임금이 신하에게 나눠주던 합죽선이 쥘부채.

에어컨 때문에 주춤하던 부채.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요즘 에어컨을 밀어내고 백화점과 골목 여기저기서 ‘신나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전현직 국회의원이 서울 강남에 냈던 고깃집 ‘하로동선(夏爐冬扇)’은 주인들이 이 당 저 당으로 흩어지는 바람에 간판대로 ‘겨울 부채’ 신세가 됐다는 소식.

29일은 전국이 차차 맑음. 아침최저 11∼17도, 낮최고 24∼27도.〈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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