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7일]大地 쓰다듬는 희망의 봄비

  • 입력 1998년 3월 26일 20시 33분


우주의 먼발치에서 푸르게 빛나는 한 점, 지구. 그 가냘프고 여린 지구의 ‘허파’가 시뻘겋게 타오르고 있다. ‘아기예수의 저주’런가.

기상재해의 대명사 엘니뇨. 그 엘니뇨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스페인어로 아기예수를 가리킨다. 남미 열대해수의 온도가 상승함을 이름인데 그 ‘잘난’ 과학도 원인을 모른다. 스페인의 정복자 피사로가 페루에 상륙한 1525년. 사막에 비가 내리는 이변을 불렀다. 한반도에선 때 아닌 ‘북풍’에 살얼음이 끼고. 북풍의 진원지가 남쪽이라니 이변은 이변.

전국에 비. 차차 개겠다. 아침 5∼9도, 낮 10∼13도.

‘바다로 간 눈사람’이 한탄하였다. “북풍이 이리 거셀 줄 알았다면 너무 빨리 집을 떠나온 것 아닌가….”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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