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테마기행/경기도 일대 예술관 탐방

  • 입력 2006년 6월 16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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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공연이나 미술 전시를 찾아 도심에서 벗어나 보자.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아이들과 함께하는 주말 나들이, 부모들의 욕심은 끝이 없다. 이럴 때 숲과 어우러진 서울 외곽의 미술관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찬찬히 살펴보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걸린 전시관과 자녀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공간이 한데 어우러진 곳이 의외로 많다. 비용이 드는 게 다소 흠이다.》

▽유명 작가의 작품이 즐비한 장흥아트파크=경기 양주시 장흥면 장흥유원지 부근에 지난달 말 개관한 장흥아트파크(www.artpark.co.kr)가 이런 테마를 한데 담고 있다.

가나아트센터가 기존의 토탈미술관을 리모델링한 미술관(지상 2층, 지하 1층의 6개 전시공간)에는 백남준, 김환기, 배병우, 앤디 워홀, 리히텐슈타인 등 동서양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가득하다.

스크린에 비치는 물방울 영상을 관람객이 손으로 휘저으면 물보라가 일어나는 첨단 기술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토, 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11시와 오후 2, 4시에 큐레이터가 작품을 해설해 준다.

5000여 평 규모의 야외조각공원에는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근대 조각 3대 거장으로 꼽히는 프랑스 부르델의 작품과 한국 근대 조각가인 문신의 작품이 대표적.

주말에는 미리 만들어진 탈과 화분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 채색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입장료 성인 7000원, 어린이 5000원. 031-877-0500

▽오감을 자극하는 예술체험공간=경기 양평군 강상, 강하면 일대에는 양수리 물길을 따라 곳곳에 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다.

그 가운데 바탕골예술관(www.batangol.co.kr)은 하루 종일 있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볼거리가 풍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8700여 평의 대지에 예술극장, 전시관, 도자기·금속공방 체험관 등이 들어서 있는 이곳은 두 달에 한 번꼴로 주제를 바꿔 소장품 위주로 기획 전시를 한다. 8월 20일까지는 설치미술을 중심으로 한 ‘유쾌한 정글전’과 고가구들을 운치 있게 전시한 ‘Celebration전’이 이어진다.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를 만드는 도예공방은 반드시 거쳐야 할 코스. 완성된 도자기는 한 달 뒤 찾아갈 수 있다. 입장료 성인 3000원, 어린이 2000원. 031-774-0745

양평군 일대 갤러리를 순례하는 ‘예술투어’ 프로그램도 있다. ‘닥터박 컬렉션&갤러리’ 손갑환(43) 실장은 280여 명의 미술인이 각각 크고 작게 꾸려가는 갤러리의 숨은 매력을 소개해 준다. 약 일주일 전에 손 실장에게 예약하면 30명 내외를 모아 둘러볼 수 있다. 오전 10시∼오후 5시 당일코스는 3만∼4만 원, 1박 2일 코스는 7만∼8만 원. 011-442-0906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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