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전선야곡’ 부른 신세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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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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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야곡’의 원로가수 신세영(본명 정정수·사진) 씨가 22일 오후 1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26년 부산 동래에서 출생한 고인은 대구에서 성장해 47년 대구 오리엔트레코드사의 전속가수로 발탁됐고 1948년 ‘로맨스 항로’로 데뷔했다. 신세영이라는 예명은 당시 최고 여가수들이었던 신카나리아의 ‘신’, 장세정의 ‘세’, 이난영의 ‘영’을 조합해 만들었다.

6·25전쟁 중이었던 1951년에 발표한 ‘전선야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이 노래는 대중의 심금을 울리면서 한국 전쟁가요의 대표곡이 됐다. 히트 곡으로는 ‘병원선’ ‘무영탑 사랑’ ‘영 너머 고갯길’ ‘추억의 40계단’ 등이 있다.

1960년대 이후에는 작곡 활동에 나서 나훈아 현철 등이 부른 ‘청춘을 돌려다오’를 비롯해 배호의 ‘화전민’, 안다성의 ‘비에 젖은 로맨스’ 등을 작곡했다. 대한가수협회 원로가수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목련 씨와 2남 2녀가 있다. 장남 정태진 씨는 ‘태일’이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하면서 고인이 작곡한 ‘추억의 동백섬’ ‘남포동 소야곡’ 등을 발표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적십자병원. 발인은 25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 이천시 국립호국원. 02-2002-8479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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