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도 월드컵시대]교통사고 재소자에 안전교육

  • 입력 2001년 4월 16일 18시 54분


동부화재는 서울올림픽을 1년 앞둔 87년에 교통캠페인 만화영화를 제작했다. 기초적인 교통법규 내용을 알려주고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한 이 만화영화는 95년까지 KBS를 통해 방영돼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에게 교통질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줬다.

98년부터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에 교통사고 보도전광판을 설치해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의 숫자를 24시간 보여줘 운전자들에게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교통안전교육도 다른 보험사에 앞서 시작했다. 86년부터 KBS와 교통방송 등과 함께 공동으로 전국 대도시를 순회하며 안전운전강좌를 실시한 것. 군부대 소방서 등 관공서와 일반기업체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해마다 2만여명에게 교통안전교육을 계속해 왔다. 이 교육을 담당하는 보상지원팀 최주필 실장은 교통방송을 비롯한 8개 방송사에 매주 20여차례 정도 출연하면서 ‘교통안전 만물박사’소리를 들으며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안전운전과 자동차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담은 팸플릿 ‘운전자의 벗’을 무료 배포중이며 교통사고의 참혹성을 일깨우는 ‘교통사고 사진전’도 매년 열고 있다.

동부화재의 교통사고 예방활동에서 가장 독특한 것은 교통사고 과실범을 위한 교육. 교통사고를 일으켜 교도소에 수감중인 운전자들을 찾아가 사고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알려준다.

재소자들은 자신들이 직접 사고를 일으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자신도 형사처벌을 받는 등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한 만큼 교육받는 자세가 어느 집단보다 진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통안전지원 서비스 카’라는 제도도 업계 처음. 아파트 단지나 관공서, 기업체에서 자동차의 결함을 확인하는 무상점검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동부화재에 가입한 고객은 물론 다른 보험사 고객에게도 제공된다.

또 98년부터는 ‘보상서비스 품질보증제도’를 도입해 사고 접수후 1시간내 처리, 보험금 지급일 예고, 소액보험금 현장 지급, 고객평가제도 등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었다.

송인기(宋寅騎)사장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기초질서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2002년 월드컵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교통사고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과 여론을 환기시키는데 동부화재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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