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환 D-29/인터뷰]장병량 민주당 부주석

  • 입력 1997년 6월 2일 07시 45분


반환후 홍콩의 민주화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현재 홍콩의 야당이면서 최대정당인 민주당의 張炳良(장병량)부주석을 입법국사무실에서 만났다. 현재 홍콩 입법국은 전체 60석중 민주당이 19석 무소속 15석, 친중국계 정당인 자유당과 민건련이 각각 10석과 6석을, 나머지는 군소정당으로 분포돼 있다. ―주권반환이후 홍콩의 민주화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는 선거법 및 집회 시위에 관한 법인 사단(社團)조례 등의 개악으로 민주주의가 제도적으로 위축되게 되어있고 둘째는 중국을 의식해 사회 분위기 자체가 움츠러들 것으로 보인다』 ―홍콩시민들은 정치에 무관심한 것 같은데…. 『그러나 앞으로 민주와 반민주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시민들은 당연히 민주를 선택할 것이다. 사실 95년 선거에서도 중산층의 70%는 우리 당을 선택했다』 ―일국양제와 「항인항치」(港人港治·홍콩인의 홍콩통치)원칙이 지켜지리라고 보는가. 『중국의 간섭과 개입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세계가 홍콩을 주시하고 있고 대만에 대한 전시효과도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 지켜질 것이다』 ―앞으로 민주당의 진로는…. 『오는 98년에 있을 초대 홍콩특구 입법회의 선거에는 적극 참여할 생각이다. 그 전에도 시민의 편에 서서 특구정부 행정에 대한 부단한 감시활동을 펼쳐 시민들의 지지가 그대로 유지되도록 할 계획이다』 〈홍콩〓정동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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