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렇게 해외 펀드를
홍보하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해외 펀드는 세계 각국의 주식, 채권, 실물자산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4일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는 해외 펀드의 순자산은 약 60조 원. 2006년 말 16조6211억 원에서 1년 3개월 만에 3.6배로 불어난 것이다. 》
최근 중국 등을 포함한 세계적 주가 하락으로 해외 펀드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지만 여전히 해외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은 수준이다.
해외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끈 이유는 높은 수익률과 함께 분산 투자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 시장에만 투자하면 국내 경기가 침체될 때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신흥국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려는 것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 펀드는 대부분 해외 업체가 위탁 운용한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해외 법인이 있거나 해당 지역 전문가를 갖춘 곳이 드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는 위탁운용업체의 실력과 인지도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국내에서 해외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정도다. 미래에셋은 런던 홍콩 등지에서 현지 전문가들을 직접 채용해 해외 펀드를 운용한다.
또 해외 펀드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해외투자펀드와 역외펀드, 해외재간접펀드다. 해외투자펀드는 국내 자산운용사가 자금을 모아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다. 역외펀드는 외국의 자산운용사가 해외에서 펀드를 만든 뒤 국내로 들여와 파는 펀드다. 세계의 투자자를 상대로 판매하는 펀드인 만큼 자산운용사의 실력이 검증된 펀드가 많다.
해외재간접펀드는 국내 자산운용사가 자금을 모집해 외국의 펀드에 재투자하는 펀드로 ‘펀드 오브 펀드’라고 불린다. 현재 국내에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펀드는 해외투자펀드뿐이다.
한편 중국 펀드에 대해서는 투자자들 사이에 많은 오해가 있다. 국내 중국 펀드의 대부분은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 아니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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