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버핏과 점심’ 3억에 낙찰

  • 입력 2006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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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 전 중국의 유비는 3차례 찾은 끝에 당대 최고의 책사(策士)로 꼽히던 제갈량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세계 최고의 투자 귀재를 만나려면 거액의 돈이 필요하다.

지난해 ‘오마하의 현인(賢人)’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점심을 함께하는 기회가 경매에 부쳐졌다. 낙찰가는 35만1100달러였다. 원화로 따지면 3억 원이 넘는 점심식사인 셈이다.

버핏 회장은 주식 투자로 세계 2위의 부자가 된 인물. 그는 2000년부터 매년 자신과의 오찬 기회를 이베이 경매에 부치고 있다. 경매 대금은 무주택자를 위한 사회사업에 쓰인다.

올해 점심식사 경매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15일(현지 시간) 버핏 회장의 사인이 있는 흰색 우쿨렐레(기타와 비슷한 4줄 현악기)가 이베이 경매에 부쳐졌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5일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이 경매의 입찰가는 1000달러에서 시작해 현재 5000달러로 뛰어올랐다.

버핏 회장은 이번 경매로 얻는 수익을 고향인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의 어린이병원에 기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25만100달러를 내고 버핏 회장과 점심을 함께했던 펀드매니저 모니시 파브라이 씨는 “나는 음악가가 아니어서 우쿨렐레 경매에는 관심이 없지만 점심 경매라면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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