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POLL] 내주 3년 국고채 7.0%축 등락 예상

  • 입력 2000년 11월 11일 13시 11분


다음주(11.13∼18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단기급락에 따른 조정양상속에 7.0%를 축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 워낙에 많이 빠져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한 편이지만 7.0% 하향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만만찮다.

조금만 반등하면 사겠다는 세력이 많아 강세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이 11일 채권시장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음주 금리전망조사 결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6.80∼7.2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들어 0.53%포인트나 급락하며 7.10%로 장을 마친데 대한 경계감으로 조정을 받을 것이란 시각이 다소 우세한 편이었다.

그러나 이런 시각을 가진 쪽도 반등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7.20%수준까지 올라오면 대기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며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대답이 다수였다.

추가하락을 점치는 쪽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경기급냉 가능성과 기업구조조정으로 무위험 우량채권에 자금이 쏠리는 양극화 심화, 정부와 한국은행의 금리하향안정의지 등이 맞물리며 7.0% 하향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본다.

추가하락을 예상하는 쪽은 물론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는 측도 강세기조가 여기서 꺾일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조정을 받더라고 가파르게 달려온데 따른 숨고르기 정도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가장 큰 변수는 은행의 수신금리 인하여부와 정부의 금리하향안정의지가 예보채 발행물량 조절 등 수급으로 어떻게 구체화될지가 꼽혔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7.1%까지 떨어져 역마진이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은행 투자계정에서 국채를 더 사들이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수신금리 인하 없이 더 떨어진다면 단기딜링세력에 의한 과열현상으로 볼수 밖에 없다는 분석.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가 은행장들에게 수신금리인하를 요청하는 등 당국이 금리하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어 은행의 수신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

또 국회동의가 끝나는 대로 발행될 예보채 시장발행 물량과 시기를 정부가 어떻게 조절할지도 큰 변수중의 하나.

<응답자의 다음주 국고채수익률 범위 및 주요변수>

▲김관동 신한은행 과장: 6.90∼7.25%. 당국의 금리하향안정의지.

▲최장친 국민은행 과장: 7.0∼7.30%. 은행의 역마진. 금리낙폭 과대.

▲백창연 한미은행 과장: 6.80∼7.10%. 경기급랭 가능성, 소비위축, 세계경제 둔화.

▲박태동 하나은행 대리: 7.0∼7.20%. 예보채 발행물량 및 시기조절, 국고채 입찰 결과.

▲구덕현 농협 과장: 6.90∼7.20%. 은행 수신금리 인하여부, 예보채 발행방식 및 시기.

▲김영철 주택은행 차장: 6.70∼7.10%. 정부의 금리하향의지. 현대투신 외자유치성사 여부.

▲채규성 외환은행 팀장: 7.0∼7.20%. 금리낙폭 과대, 현대건설 처리 지연, 공적자금조성규모 확대에 따른 예보채 물량증가 가능성.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