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순례]지하철 6호선∼7호선 남부구간

  • 입력 1999년 11월 28일 18시 51분


【내년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곳은 내년 2월부터 11월까지 단계적으로 개통될 서울 지하철 6호선과 7호선 남부구간 역세권이다. 지하철 개통에 따라 아파트나 상가의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하철 개통으로 개발 여지가 커지고 높은 투자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6호선 역세권 8곳과 7호선 남부구간 역세권 6곳을 선정, 매주 월요일자 부동산면에 14회에 걸쳐 집중 소개한다.】

내년 11월 개통예정인 서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의 역세권은 업무 및 상업중심지로 집중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학동역과 청담역 주변은 주거지역이 많아 이 지역의 배후지인 셈.

강남구청역 역세권에선 일대의 소규모 점포를 이용, 종합문구점이나 중저가 액세서리점 팬시점 의류점 전문음식점 등을 차리는 게 유망하다. 또 소형 건물을 구청 민원 관련 업종을 집합시킨 테마빌딩 등으로 개보수해 임대할 수도 있다.

◆상권 현황

강남구청역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뻗어있는 선릉로와 동서로 지나가는 학동로가 교차하기 때문에 역세권이 4개권으로 나눠진다.

▽압구정동 방향〓영동고까지가 역세권이다. 영동고 학생들을 겨냥한 보습학원과 PC방 편의점 등이 많이 눈에 띄지만 아직까지 상권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여서 지하철역 개통에 따른 발전 가능성이 높다. 점포임대료(1층, 10평 기준)는 보증금 3000만∼5000만원, 권리금 3000만∼4000만원 정도.

강남구청 사거리에 위치한 17층 높이의 금하빌딩과 바로 옆에 위치한 12층 높이의 청담빌딩의 경우 임대보증금이 평당 300만∼500만원선.

▽영동대로 방향〓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보행자도 드물고 도로변에는 상가가 거의 없어 역이 개통되더라도 개발 여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릉역 방향〓강남구청역에서 협신상호금고까지 300m 정도가 역세권에 포함된다.

특히 강남구청 맞은편 메아리길은 20여개 식당이 밀집된 곳으로 특색있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면 유망하다. 점포가격은 임대보증금 4500만∼5000만원에 권리금이 1500만∼4000만원 정도 붙어있다.

강남구청을 중심으로 밀집한 5층 미만의 근린생활형 소규모 건물의 경우 임대보증금은 평당 140만∼180만원, 관리비는 평당 5000∼8000원에 사무실을 구할 수 있다.

▽논현동 방향〓강남구청역부터 학동역까지가 역세권에 포함된다. 지난 5년간 지하철건설공사 영향으로 상권이 가장 침체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역 개통에 따른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

현재는 서점 전자대리점 약국 주유소 등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지만 역이 개통되고 지하철건설 공사 자재 등이 치워지면 상권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점포임대료는 보증금 3000만∼5000만원에 권리금이 2000만∼3000만원선이다.(도움말:미주하우징 02―4567―119)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투자포인트

▼메아리길 음식점 우선공략 대상▼

점포를 신규로 개설하려면 점포가격이 싸고 지하철 개통에 따른 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논현동 일대가 유망하다. 주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면서 소형 점포를 이용할 수 있는 문구점 등 사무관련업종이나 팬시점, 중저가 의류점 등이 권장 업종이다. 일반인들이 창업하기 쉬운 음식점을 연다면 강남구청앞 메아리길이 우선 공략 대상지다.

역세권내 아파트는 가격이 평당 790만∼1300만원대로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지하철 개통에 따른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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