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나스닥 폭락-환율상승 불구 연일 강세

  • 입력 2001년 1월 3일 18시 30분


▼거래소▼

우리 증시의 독립 운동 이 시작된 걸까. 미국 나스닥지수가 7% 이상 급락했다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상승세를 지켰다. 원화 환율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전날 큰 폭으로 오른 데 대한 부담으로 하락세로 출발한 이날 장은 미국 나스닥 선물이 강세를 보이고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줄어들면서 빠르게 회복됐다. 외국인이 금융주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며 장을 이끌었다.

거래량도 3억2241만주로 모처럼 3억주대를 넘어서 투자 심리가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건설주와 증권주가 이틀째 강세 행진을 벌였다. 동아건설 현대건설 남광토건 등이 상한가를 이어갔고 현대증권 메리츠증권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은행주는 조흥 전북은행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국민 주택은행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수 관련 대형종목 가운데에선 삼성전자 현대전자 포항제철이 올라 지수를 지탱한 반면 SK텔레콤 한국통신 등은 내렸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

전일 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꾸준한 매수세 유입으로 코스닥시장이 이틀째 상승했다.

나스닥 급락 여파로 약세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장중 나스닥 선물지수의 상승과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로 마감했다. 금융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115개다 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들이 또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엔씨소프트 휴맥스 LG홈쇼핑 대양이앤씨 한국정보통신 등이 강세를 이어가며 장을 이끌었다. 또 장초반 약세를 보였던 한통프리텔 LG텔레콤 등 대형통신주들도 강보합으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등 단말기제조업체와 바이오시스 대성미생물 등 바이오 관련주, 코리아링크 한아스시템 등 네트워크 관련주 등 대부분의 테마종목도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최근 신종바이러스 피해가 알려지면서 싸이버텍 퓨처시스템 장미디어 등 보안솔루션업체가 큰 폭의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배당투자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였던 한솔창투 우리기술투자 등 창투사들은 단기차익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전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스에 팔라 는 증시 격언대로 쌍용정보통신은 쌍용양회의 지분 매각소식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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