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추좌씨전 규장각본’ 23년만에 완역본 출간
공자(孔子)의 역사서 ‘춘추(春秋)’를 조선시대 학자들이 정리한 해설서 ‘춘추좌씨전 규장각본’ 완역본(사진)이 처음 출간됐다. 동양학 및 한국학 인재 양성 기관인 유도회(儒道會) 소속 학자들인 윤종배, 김경태, 박찬규 3인이 23년에 걸친 작업 끝에 결실을 맺었다. 춘추(春秋)는 공자…
- 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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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孔子)의 역사서 ‘춘추(春秋)’를 조선시대 학자들이 정리한 해설서 ‘춘추좌씨전 규장각본’ 완역본(사진)이 처음 출간됐다. 동양학 및 한국학 인재 양성 기관인 유도회(儒道會) 소속 학자들인 윤종배, 김경태, 박찬규 3인이 23년에 걸친 작업 끝에 결실을 맺었다. 춘추(春秋)는 공자…

지혜와 통찰을 상징하는 뱀은 예로부터 영물로 여겨져 왔다. 특히 문인들에겐 아름다움과 저주 같은 상반된 이미지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물이었다. 2025년 을사년 ‘청사(靑蛇·푸른 뱀)의 해’를 맞아 설 연휴에 읽어볼 만한 ‘뱀’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 세 권을 추려 봤다. 이근혜 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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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부탁했을 때 굳이 묻지 않아도 “세로로도 찍어드릴까요?” 라고 묻는 사람. 식물에 물을 줄 때 말을 거는 사람. 챗GPT에도 존댓말로 질문하는 사람. 지하철 안에서 발이 밟혀도 먼저 ‘죄송하다’고 말하는 사람. 회식 자리에서 자진해서 고기를 굽는 사람.일상에서 마주하는 좋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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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3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찬성 232명, 반대 197명으로 통과시켰다. 혐의는 ‘내란 선동’.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의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인증을 방해하려고 지지자들이 의회를 공격하도록 선동했고, 이는 미…
![[어린이 책]마음으로 바라본 세상, 너도 궁금하지 않니?](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1/24/130929698.4.jpg)
이웃집에 새로 이사온 윌리. 창밖에서 윌리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애비는 새로운 친구가 생길지도 모른단 기대감에 손을 흔든다. 하지만 윌리는 아는 척도 하지 않는다. 다음 날 엄마와 함께 윌리가 인사를 오지만, 애비는 그런 상황이 마뜩지 않다. 손을 흔드는 것도 무시한 애하고 친구가 돼…
![‘메이드 인 차이나’ 다음의 세계 공장은?[책의 향기]](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1/24/130929710.4.jpg)
2022년 2월 멕시코시티 외곽에 있는 한 의류 공장엔 월마트로부터 계약 금액 100만 달러(약 14억3880만 원)어치의 옷 5만 벌 제작 주문이 들어왔다. 이전까지 많아 봐야 한 번에 1000벌 정도 주문이 들어오던 곳이었다.월마트는 원래 주로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각종 상품을 …
![[책의 향기]어느 노년 예술가의 곤란한 사랑](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1/24/130929715.4.jpg)
“여자가 먼저 그를 곤란하게 만들고, 이어서 곧 남자가 그렇게 한다”로 소설은 시작된다.남자, 쇼팽을 ‘엄숙하게’ 연주하는 70세의 폴란드인 피아니스트 비톨트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연주회를 마치자 여자, 주최 측 임원인 베아트리스가 다소 공격적으로 묻는다. “가장 중요한 감정은 무엇…
![[새로 나왔어요]그 끝은 몰라도 돼 外](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24/130931710.1.jpg)
● 그 끝은 몰라도 돼“아무리 다 꺼내도 다 꺼내지지 않아…고백처럼 터뜨리는 꽃말이/골목 빈터에 첫 물방울처럼 떨어진다”(‘문 플라워’). 50여 년 시인의 길을 걸으면서 시집 ‘오라, 거짓 사랑아’ ‘작가의 사랑’ 등을 펴낸 작가의 신작엔 이처럼 사랑을 향한 농익은 탐색이 담겼다. …
![[책의 향기]언어 파괴 아닌 언어 변화… ‘나쁜 말’을 위한 변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24/130930309.3.jpg)
‘보컬 프라이(vocal fry)’는 요즘 미국에서 가장 핫한 논쟁거리 중 하나다. 목소리를 깔고 긁는 소리처럼 내는 발성인데 기름에 튀길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붙은 이름이다. 주로 젊은 여성의 말투로 인식되며, 지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조롱의 대상이 되곤 한다. 숱한 화제를 몰고…
![[책의 향기]“러-우 전쟁 기원은 20세기 초 유럽”](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1/24/130929641.4.jpg)
1945년 5월 8일,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항복한 직후의 시간을 ‘슈툰데 눌(Stunde Null·제로 시간)’이라고 부른다. 기존 체제가 무너진 시기, 들끓는 복수심은 평화 대신 더 잔혹한 폭력을 가져왔다. 유럽 각지에서 여성 수백만 명이 성폭행을 당했다. 크로아티아인은 세르…
![[책의 향기]소설가와 시시콜콜 마드리드 여행](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1/24/130931486.1.jpg)
“8년 전 구라파의 북쪽에서 거침없는 구라와 호구 짓을 남발하며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그가 이번에는 구라파 남쪽에 떴다.”(소설가 김호연)2016년 ‘베를린 일기’와 여행지에서의 경험을 픽션과 섞어 ‘기차와 생맥주’를 썼던 소설가 최민석이 이번엔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했다. 202…
![[책의 향기]사랑에 빠진 나무, 보신 적이 있나요](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1/24/130929646.4.jpg)
“숲은 미생물, 곤충, 새, 포유류, 식물의 보금자리다. 벌 한 마리, 늑대 한 마리도 꿈꾸거나 죽을 권리가 있으며 경이로운 삶을, 나름의 독특한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아일랜드 출신 식물학자인 저자는 숲을 중심으로 하는 지구 생태계 복원을 외치며 ‘나무의 제인 구달’로 불려 왔다…
![[그림책 한조각]빨강은 빨강 파랑은 파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24/130929649.4.jpg)

“2022년에는 무척 힘들었어요. 뭐를 쓰려고 할 때마다 ‘저주토끼’보다 잘 썼나, 그것하고 비슷한가가 계속 떠올라서 괴로웠거든요. 근데 1998년부터 글을 쓴 저는 20세기를 지나 21세기까지 100년 동안 ‘안 팔리는 작가’였잖아요(웃음). ‘내가 언제 팔려서 글 썼나’ 생각하니 …

“서울이 내다보이는 야경은 아름답지만, 화장실은 얼어붙을 듯 춥고 집 주변에선 하수구 냄새가 진동했다.” 최근 서울 용산구의 한 옥탑방에 묵었던 외국인 관광객이 남긴 에어비앤비 후기다. 또 다른 후기에선 “경사가 짐을 끌고 오르기 힘들 정도다. 맞은편 집에서 당신이 보일지도 모른다”며…

“당신이 말할 때는 아는 것만 반복한다. 하지만 들으면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다.” (달라이 라마)하루 한 장씩 부담 없는 독서로 깊이 있는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 ‘내 인생을 바꾼 하루 한 장’이 출간됐다.KBS 1라디오 간판 경제 프로그램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의 오프닝…

최명란 시인이 동시집 ‘보라’(초록달팽이)를 최근 출간했다. 책에는 62편의 동시가 실렸다. 김순영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최 시인은 “보라는 내 마음 속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여자아이 이름”이라고 밝혔다. ‘갈치 이빨이 몇 개인지 모르고요/장어 뼈마디가 있는지도 몰라요/그리고 그런…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지켜보고, 어느 정도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아무 부담 없이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작가에게는 가장 좋은 환경입니다.” 지난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사진)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2021년)의 영문판 ‘We Do Not …

어느 날 대재앙의 검은 비가 내린 서울. 사람들의 피부가 쩍쩍 갈라지고 나뭇가지 같은 각질이 솟기 시작한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번지며 서울 시민 수백만 명이 나무로 변해버린다. 서울 전역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 “90분 안에 서울을 탈출하라!”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뚫고 폭발하듯 …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지켜보고, 어느 정도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아무 부담 없이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작가에게는 가장 좋은 환경입니다.”지난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2021년)의 영문판 ‘We Do Not P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