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100주년/중편소설 당선작]남아있는 사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01/130766112.1.jpg)
[신춘문예 100주년/중편소설 당선작]남아있는 사람
《‘너’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났으며 ‘나’는 그걸 부고가 아닌 SNS 추모 계정 표시를 통해 알게 되었다.죽기 직전의 마지막 말까지 거짓이라는 건 슬픈 일이다.‘너’한테 진심이라는 게 있긴 있었니.‘나’는 늘 좋아요, 만 누르던 ‘너’의 게시물에 첫 댓글을 남긴다.》남아있는 사람 ‘나…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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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100주년/중편소설 당선작]남아있는 사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01/130766112.1.jpg)
《‘너’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났으며 ‘나’는 그걸 부고가 아닌 SNS 추모 계정 표시를 통해 알게 되었다.죽기 직전의 마지막 말까지 거짓이라는 건 슬픈 일이다.‘너’한테 진심이라는 게 있긴 있었니.‘나’는 늘 좋아요, 만 누르던 ‘너’의 게시물에 첫 댓글을 남긴다.》남아있는 사람 ‘나…
![[신춘문예 100주년]시나리오 ‘꿈의 구장’](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1/01/130766086.1.jpg)
제 인생의 반을 글과 함께했지만 ‘작가’라는 말은 늘 부담스러운 굴레였습니다. “뭐 하세요?”라는 질문에 “글 쓰는 사람입니다”라고 에둘러 답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당선을 계기로, 저는 그 무거운 타이틀을 받아들이려 합니다. 작가라는 이름이 주는 책임감과 함께, 그것이 열어 줄 …
![[신춘문예 100주년]희곡 ‘없는 잘못’](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12/31/130766070.1.jpg)
저는 말을 잘 못합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 묻지도 않은 신상 내력을 하염없이 읊는가 하면, 정작 중요한 자리에서는 상대방과 눈도 못 마주치고 발치만 쳐다보며 속삭이곤 합니다. 그중 최악은 피하려고 안간힘을 써봤지만 어쩔 수 없이 누군가와 싸워야 할 때인데, 그럴 때면 머릿속은 …
![[신춘문예 100주년]누군가에게 빛이 될, 진실한 울림 있는 글 쓰도록 정성](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2/31/130766049.1.jpg)
글은 늘 저를 지켜주는 등불이었고, 저는 그 빛을 따라 걸었습니다. 제게 글쓰기는 자기 수양의 도구이자 벗입니다. 어릴 적부터 마음의 외로움과 무게를 덜어내는 수단이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실용적인 글로 밥벌이를 하는 삶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성적이고 체계적인 글들 속에서도…
![[신춘문예 100주년]영화평론 ‘누가 관객이어야 하는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12/31/130766031.1.jpg)
오랫동안 문학을 사랑해 왔다. 언어의 간극 사이로 세계를 상상하는 일은 기쁘고, 행복했다. 이미지 없이도 문자가 둥둥 흘러가는 세계에서 플롯과 시점과 인물을 논하는 일은 늘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설렘이었다. 언어 사이를 누비며 상상하는 것과 다르게, 영화는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감각을 …
![[신춘문예 100주년]시가 되는것들은 기쁨과 멀어, 그런데도 시를 쓰는건 ‘기쁨’](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2/31/130766009.1.jpg)
기쁘지만 겁도 난다면 배부른 소릴까요. 그래도 배고픈 것보단 나은 거겠죠? 당선 소식에 광막해지는 기분입니다. 이제부턴 네 글을 읽는 게 누군지 모를 수도 있어,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그 이제가 지금이고요. 99.99%의 확률로 나는 당신이 누군지 모릅니다. 그래서 아무나 붙잡고 말…
![[신춘문예 100주년]문학평론 ‘테크노밸리의 육교를 건너는 동안’](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12/31/130766003.1.jpg)
나는 내가 찌질해서 못 견디겠을 때 소설을 읽는다. 소설에는 꼭 나 같은 사람이 나온다. 나, 소설 같은 삶을 살고 있었구나, 이런 착각을 위안 삼는다. 나는 사람을 미워하고 세상에 분노하는 데에 많은 에너지를 쓴다. 그래도 그런 사람과 세상이 문학을 통과하면 어느 한 구석이 꼭 (징…

“이제 어디 가서도 ‘나 작가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걸 채운 느낌입니다.” 한국 언론 최초로 100주년을 맞은 202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시나리오 부문에 당선된 김민성 씨(50)는 둘째 아이를 유치원에서 데려오던 길에 당선 전화를 받았다. 처…

“이제 어디 가서도 ‘나 작가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걸 채운 느낌입니다.”한국 언론 최초로 100주년을 맞은 202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시나리오 부문에 당선된 김민성 씨(50)는 둘째 아이를 유치원에서 데려오던 길에 당선 전화를 받았다. 처음…

“한강(Han Kang).” 10월 10일 오후 8시 스웨덴 한림원에서 들려온 두 음절 단어에 세계가 들썩였다.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54·사진)이 지명된 순간이었다. 한국인 첫 노벨 문학상 수상이자 123년 노벨 문학상 역사상 첫 아시아 여성 수상이었다. 아무…

한강은 이달 10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에게서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 시상식의 상징인 ‘블루카펫’ 위에 서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장면은 비상계엄과 뒤따른 국정 혼란으…
![[책의 향기]올해 출판계는 ‘문학의 시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2/27/130741940.1.jpg)
올 한 해 출판계는 ‘문학의 약진’이 눈에 띄는 해였다. 상반기 양귀자의 ‘모순’이 역주행한 데 이어 하반기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그의 소설이 베스트셀러 순위를 휩쓸었다. 김애란 등 동년배 여성 작가들의 소설도 큰 주목을 받았다. 26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한강의 ‘소년이 온다’…
![[책의 향기]‘불안의 시대’ 횡단하는 현대인에게… 때론 따끔한 충고를, 때론 따뜻한 위로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2/27/130741820.1.jpg)
《유럽과 중동에서 끊이질 않는 전쟁들, 기록적 폭염과 같은 기후 재난, 인공지능(AI)의 기회와 위협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불안과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기 때문인지 ‘동아일보가 선정한 2024 올해의 책’에는 디지털 불안, AI 공포, 폭염 피해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들이 대거 선…
![일 잘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드시 하는 것 外 [책의향기 온라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2/27/130738920.1.jpg)
● 일 잘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드시 하는 것 (아다치 유야 지음 · 동양북스)일 잘하는 사람들의 진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타난다. 보이는 곳에서는 누구나 성실하게 일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다르다. 보통은 퇴근 후에 그저 쉬거나 취미 활동을 하지만, 일을 …
![테이스트: 음식으로 본 나의 삶 外 [책의향기 온라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2/26/130733270.1.jpg)
● 테이스트: 음식으로 본 나의 삶 (스탠리 투치 지음 · 이콘)‘빅 나이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줄리 앤 줄리아’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이자 감독 스탠리 투치의 음식과 삶이 담긴 첫 에세이. 예순을 넘긴 저자가 어려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함께 해온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진…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外 [책의향기 온라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2/24/130717174.1.jpg)
●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나민애 지음 · 페이지2북스)우리는 국어로 쓰인 텍스트를 통해 모든 지식과 문명, 역사, 문학 등을 배우고 소통하며 살아간다. 결국 국어를 제대로 알아야 지금의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어 공부…

고정적인 거처 없이 100만 원 주고 산 중고차에서 어렵게 생활하던 우중이 ‘너머 수목장’에 취업한다. 건달 생활을 하던 팀장 도현, 우중과 동갑내기인 소미의 상황도 막막하긴 매한가지다. 어울림에 서툴던 이들은 너머 수목장에서 부대끼며 점차 마음을 열어간다. ‘인간은 흙으로 돌아간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무조건 나부터 생각할 것](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12/20/130691628.4.jpg)
나를 지키기 위해 도망칠 수 있다면, 도망쳐도 좋습니다. 그런 나를 칭찬해주세요. 인생을 계속 살아내기 위해, 내 인생에서 도망치지 않기 위해, 지금 도망치는 겁니다.젊은 정신과 의사에게 듣는 내 마음을 챙기는 습관
![[책의 향기]법정에 간 아마조네스, 삶의 터전 지켜내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2/20/130694883.1.jpg)
2019년 4월 에콰도르의 한 법정에 아마존 원주민들의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 원주민 연대를 이끈 이 책의 저자 넨키모는 이렇게 회상했다. “판사는 판결문 낭독을 이어 나갔지만 우리는 이미 듣고 싶던 말을 다 들었다. 정부가 거짓말을 했다고! 석유 경매는 불법이라고! 서류는 무효라고…
![[어린이 책]뿔뿔이 흩어진 곰돌이네… 함께하는 오늘이 소중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12/20/130691586.4.jpg)
깜깜한 새벽 사이렌 소리. 갑작스러운 폭격으로 동네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아이들은 영문도 제대로 모른 채 엄마와 피란길에 오릅니다. 아빠는 빼고요. ‘다음 기차로 온다’던 아빠는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엄마와 아이들은 보호소를 옮겨 다니며 더 멀리, 더 낯선 곳으로 이동합니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