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내는 강아지,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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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7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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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를 따라하는 것처럼 보이는 강아지가 실제로 사람처럼 완전히 닫히는 성대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아지가 억지로 아기의 울음소리를 따라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사람 울음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제주도에서 개최된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에서 윤지성, 안익수, 배명진 숭실대학교 연구팀이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강아지가 인간의 소리를 흉내내는 사례를 관찰, 그 강아지의 발성 메커니즘을 살펴보고 성대구조를 관찰했다.

이에 따르면 개는 사람에 비해 긴 주둥이와 완전히 닫히지 않는 성대 구조 때문에 인간의 소리를 흉해내기 어렵다. 이빨에서 새는 소리가 심하고, 정확한 발음도 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런데 일부 개들이 아기 울음소리를 내는 사례가 관찰됐다.

개의 발성 역시 인간과 마찬가지로 성대 주름을 진동시키거나 그 주름을 따라 입의 빈 공간을 통해 새어나오는 공기의 흐름으로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우연히 비슷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연구팀의 연구 결과 단순 우연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연구진이 아기 울음소리를 내는 강아지의 성대를 살펴보니 이들 강아지의 성대는 일반 강아지의 성대 구조는 달랐다.

즉, 일반 강아지 성대는 다 닫히지 않고 열려 있지만 아기 울음소리를 흉내내는 강아지의 성대는 사람처럼 깔끔하게 닫히는 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이들 강아지와 일반 강아지가 내는 소리는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아기 울음소리를 낸다고 해서 정확한 발음까지 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섣부른 듯하다.

왜 이런 성대 구조를 갖게 됐는지, 또 인간의 발성을 모사하는 여러 강아지들의 성대 모양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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