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리트리버 믹스로 알고 키웠던 개, 유전자 검사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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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1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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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혈통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반려동물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개를 키우다 보면 모견과 부견, 그리고 할머니개와 할아버지개가 어떤 개였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긴다. 특히 순혈종을 기르는 경우에는 그런 욕구가 더 생길 법도 하다.

최근 미국의 한 매체에 유전자검사 결과를 받아본 기자의 체험기가 실렸다. 골든리트리버 믹스견으로 알고 무려 14년을 키운 개. 결과는 어떠했을까. 생각지도 못한 견종이 튀어 나왔다.

만일 분양을 할 목적에서 유전자검사를 받으려 한다면 그다지 권할 만한 검사는 아닌 듯하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과학담당 기자의 개 유전자검사기를 게재했다.

기자는 지난해 뉴욕의 한 화려한 아파트에서 반려견 입주시 유전자검사를 받도록 한 것(아이나 다른 개들에게 공격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에 호기심을 느끼던 차에 기회가 생겼다.

기자가 키우는 개는 10년 여전에 입양한 골든리트리버 믹스견. 현재는 14살 된 아이지(Izzie)라는 이름의 개였다.

믹스견이라도 외모가 골든리트리버였으므로 꽤 덩치가 나갈 줄 알았지만 아이지는 크다가 말았다. 사진을 봐도 미니어처 푸들 정도로 밖에 안보인다.

입안 상피 세포를 체취해 유전자검사 업체에 보내고 2주가 흘러 결과가 도착했다. 골든리트리버의 피는 얼마나 섞였을까를 기대하던 기자에게 결과는 황당 혹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달랐다. '충격을 먹었다'는 표현 그대로였다.

증조대까지 나와 있는 검사결과지 어느 곳에도 골든리트리버를 찾아볼 수 없었다.

37.5% 코카스패니얼, 25% 차우차우, 12,5% 아메리칸에스키모독, 사모예드 12.5%. 이런 결과를 받아본 뒤 각 견종의 특징을 대조해 보고 나서야 "음, 그래 이제보니 스파니엘 같기도 하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랄까.

아무튼 도저히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다만 코요테나 늑대라는 결과가 안 나온 것을 다행스럽게 여겨야 할 정도.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세상에 참 다양한 종류의 개들이 있지만 개들은 여전히 단일 종으로 묶인다.

사람들에 의해 교잡이 이뤄지면서 견종을 구분짓게 할 만한 외모적 차이점들이 생겨났지만 여전히 한 뿌리라는 종의 범위 안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것이 결론이다.

참조글
I got my dog’s DNA tested and what I learned shocked me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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