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진화 중인 웨어러블 헬스케어 “이젠 건강도 똑똑하게 관리한다”

  • 입력 2015년 6월 11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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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제 하루 동안 몇 걸음 걸었고, 몇 킬로미터를 이동했으며, 총 몇 칼로리를 소모했니?”

10년 전에 누군가가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면, 당신은 질문자를 미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하나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이 상용화됐기 때문이다.

웨어러블은 ‘착용할 수 있는’이란 것이 본래의 의미인데, ‘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착용하거나 입는 것이 가능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리고 헬스케어는 기존의 치료 부분 의료서비스에 질병예방 및 관리 개념이 합쳐진 것이다. 이 두 개의 단어를 결합한 ‘웨어러블 헬스케어’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건강 산업 중 하나이다.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4년 만에 10배 성장 기대

산업연구원 최윤희 박사팀은 지난 4월 9일 발표한 ‘모바일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이 확대되고 의료 패러다임이 예방 관리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 박사팀은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시장이 2013년 5억 달러(약 5,500억원)에서 2017년 55억 달러(약 6조원)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PWC의 조사결과 현재 미국인의 20%가 웨어러블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나타났으며, 마보스키 헬스의 조사 결과에서는 미국인의 81%가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를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향후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미국과 유럽을 넘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도 웨어러블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 가는 실정이다.


스마트워치로 집결되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

글로벌 기업들은 진작부터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과 관련 앱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헬스케어 기능이 특화된 웨어러블 기기 ‘삼성기어핏’을 출시했다. 손목에 찬 후 측정 아이콘을 누르면 현재의 심박수가 나타나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어서 지난해 말에는 ‘삼성 디지털 헬스 플랫폼’을 공개했다. 건강관리뿐 아니라 질병 예방에도 활용, 헬스케어 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구글도 지낸 해 6월 ‘구글 핏’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디바이스와 상호 연동이 가능한 앱으로, 사용자들이 운동량 등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각종 헬스케어 앱에서 생성된 건강 정보를 받아 공유할 수도 있다.

애플은 이번 4월에 출시된 애플워치에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을 담았다. 걸음수를 측정해 주고, 소비한 칼로리를 계산해 주는 피트니스 기능과 더불어서 사용자의 심장박동수도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 사용자의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개발도구 ‘리서치킷(RESEARCHKIT)’을 공개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리서치킷은 질병 치료를 위한 의료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주는 애플리케이션인데, 걸음수와 심박수 등 사용자의 기본적 건강을 체크하는 기능을 넘어 측정된 사용자 건강정보를 한데 모을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의료연구를 위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제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으로 손쉽게 운동량을 관리하고, 수면 패턴을 분석하며, 혈당까지 측정할 수 있다. 아직 병원 진료와는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지만, 발전하고 있는 속도를 보면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이 개인의 주치의가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amede.net), 취재 임종현 기자(kss@egihu.com)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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