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예방에 밀폐유리병이 효과적

  • 입력 2014년 7월 2일 17시 46분


음식을 먹는 공간인 부엌은 집에서 가장 청결하게 관리해야 할 공간이기도 하다. 선반이나 의자, 냉장고처럼 덩치 큰 가구들을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식의 신선도도 간과할 수 없다. 마트에 갈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집게 되는 ‘1+1’, ‘2+1’ 같은 음식들 탓에 냉장고가 꽉 차 있다면 한 번쯤 정리가 필요할 때.

특히 요즘 같이 더운 여름철이면 세균의 번식 속도가 훨씬 빨라지는데,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의 경우 30분을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넘쳐나는 음식들 탓에 고민이라면 ‘밀폐 유리병’이 세균의 침투를 막고 음식물 보관 기간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다.

자칭 유리병 마니아라고 말하는 이혜선(<살림이 좋아> 저자) 씨는 “플라스틱류가 편하기는 하지만 냄새도 잘 배는 데다, 마음껏 삶아 쓰기 어려워 위생상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그에 비해. 유리병은 모양도 예쁘고 세척도 간편한 데다 수납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어서 유리병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밀폐용기에 보관하면 더 좋은 식품군
두고두고 먹는 저장 식품들을 보관하는 데에 밀폐용기만한 것이 없다. 밀폐용기에 담을 식품군을 분류하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마른 것과 젖은 것. 두 가지 모두 가장 쾌적하게 보관해주는 것이 바로 밀폐 유리병이다.

1. 젖은 식품류
장류: 된장, 고추장, 쌈장 등
장아찌: 오이피클, 당근피클 등
김치: 적은 분량으로 담가 먹거나 부모님께 공수해 온 김치·물김치 혹은 건더기 없이 남은 김칫국물
과실차·과실주: 집에서 담가 먹는 차나 술은 반드시 밀폐해야 하는 식품군이다
젓갈: 새우젓이나 멸치젓 등 조금 많은 양으로 구입해 두고 먹는 젓갈류

2. 마른 식품류
잡곡: 찹쌀, 현미, 보리, 콩 등의 잡곡이나 쌀가루, 밀가루 등
각종 차: 보리차, 둥글레, 오미자, 옥수수 등의 마른 차
건해조류: 멸치, 다시마, 미역 등 오래 보관해 두고 먹는 식품들
견과류: 호두, 땅콩, 잣 등
각종 포: 육포, 어포, 오징어포 등
양념: 고춧가루 같은 가루 형태의 양념들

밀폐 유리병을 살 때 체크해야 할 점
밀폐 유리병을 살 때 냉동과 냉장이 다 되는지, 고온에 강한지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그래야 다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가족 수나 보관할 음식의 양 등을 고려하여 사이즈를 결정해야 한다. 1리터, 2리터, 가장 큰 사이즈인 4리터까지 다양하다. 이때 손잡이가 있는 것과 동그란 것 등 다양한 디자인을 골고루 구입하면 필요에 따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밀폐 유리병 세척하기 Tip

❶ 깨지거나 금이 간 곳은 없는지 하나씩 체크하며 살핀다.
❷ 뚜껑과 밀폐용 패킹, 부속 등을 꼼꼼하게 분리한다.
❸ 냄비나 솥에 물을 담고 유리병을 넣어 팔팔 끓인다.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열이 직접 닿지 않도록 냄비 바닥에 행주나 면보자기를 깔아준다. 냉동실에 있던 차가운 유리병을 곧바로 뜨거운 물에 담그는 것도 금물.
❹ 깨끗한 면보자기나 행주를 깔고, 그 위에 삶아낸 유리병을 뒤집어 물기를 뺀다. 닦아내기보다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 훨씬 깨끗하다. 끓는 냄비에서 꺼내면 잔열이 있어 5분 혹은 10분이면 자연 건조된다.
❺ 유리병에 물기가 남아 있지 않고 보송보송한 상태가 되면 준비 끝.


사진·기사제공 : M미디어 라메드 간예슬 기자 (kys@egih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