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국의 50세 이상 중·장년 8만7559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또한 인터넷 사용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제안한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인터넷 사용자들이 비사용자보다 평균 15% 더 좋게 평가(자가보고) 했기 때문이다.
이는 인터넷 사용이 정신건강(이전 연구에 따르면 특히 젊은층)에 해롭다는 통념을 뒤집는다.
중년 및 고령 인구의 정신건강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공중보건 과제다. 지난 2019년 ‘세계 질병·상해·위험요인 부담 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s, Injuries, and Risk Factors Study, GBD)’를 보면 세계 각국 55세 인구의 약 14%가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을 경험했다. 이는 특정 질환으로 조기에 사망하거나 장애가 발생했을 때 개인에 얼마만큼의 손실을 야기하는지를 파악하는 장애보정생존년수(DALY·Disability adjusted life year)의 약 2.7%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자들은 “일상 활동 및 이동성이 제한된 중·장년층에게 인터넷 사용은 건강 관련 정보를 얻는 귀중한 대안이자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가족과 친구와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중·장년층의 사회적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채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홍콩대학(University of Hong Kong)과 홍콩시립대학(City University of Hong Kong)의 연구진은 23개국에서 인터넷 사용(이메일, 쇼핑, 여행 예약, 정보 검색 등) 빈도와 사용목적을 보고한 개인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들의 온라인 활동이 우울증 증상과 삶의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들여다봤다. 평균 추적기간은 6년 이었다.
연구진은 인터넷 사용빈도에 따라 참가자들을 ▽인터넷 비사용자, ▽간헐적 사용자(주 1회 미만), ▽주간 사용자(주 1회 이상), ▽일일 사용자 4개 그룹으로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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