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텍 손잡고 개방형 혁신 추진, 신약 개발 기간 획기적으로 줄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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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연구법인 C&C신약연구소 연구원들.
JW중외제약 연구법인 C&C신약연구소 연구원들.
차별화된 연구개발(R&D) 기술력으로 국내외 주요 바이오텍과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 중인 JW중외제약이 신기술 적용 및 신약 후보 물질 발굴뿐만 아니라 중개 연구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JW홀딩스 자회사인 JW메디칼은 영상 진단 분야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의 연구법인인 C&C신약연구소는 최근 엠비디와 3D 암 오가노이드 진단 플랫폼 기반의 혁신 항암제 개발을 위한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엠비디는 3D 암 오가노이드 진단 플랫폼인 ‘코디알피(CODRP)’를 보유한 정밀 의료 혁신 기업이다. 코디알피는 암 환자에게 얻은 세포로 배양한 3D 암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치료 약물에 대한 반응성을 분석하고 최적의 치료제를 예측해 암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이다. C&C신약연구소는 엠비디와의 협약으로 환자 맞춤형 혁신 항암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STAT 단백질을 비롯한 신규 타깃 항암 신약 과제에 코디알피를 적용해 다양한 종양 적응증을 탐색할 예정이다. 또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STAT3 표적 항암제 ‘JW2286’의 적응증 확장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과 C&C신약연구소는 엠비디와의 공동 연구에 앞서 중개 연구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지난해 5월부터 바이오벤처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함께 오가노이드 유전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한 R&D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차원에서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의 효능평가와 작용기전 등을 분석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제브라피쉬 모델 전문 비임상 시험 기관인 제핏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자체 신약 후보 물질의 적응증 확장과 신규 혁신 신약 과제에 제브라피쉬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제핏이 제공하는 질환 맞춤형 제브라피쉬 모델을 활용해 JW중외제약의 자체 신약 후보 물질의 적응증 확장과 신규 혁신 신약 과제를 연구하는 방식이다.

중개 연구는 제약사와 기초·임상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연구개발 전략으로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임상 단계까지 발전시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전임상의 경우 동물을 대상으로 약효를 시험하는 반면 임상은 인체를 대상으로 약효와 안전성을 검사하기 때문에 전임상과 임상 간의 불일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전임상 단계를 통과하더라도 90%가 임상 시험에서 실패할 정도로 난제로 꼽혀 전임상에서 임상 단계로의 진입이 어려워 ‘죽음의 계곡’이라고도 불린다.

전임상과 임상 간의 불일치를 줄이기 위한 중개 연구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글로벌 빅파마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하며 중개 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국립보건원(NIH) 산하에 중개과학센터(NCATS)를 설립해 중개 연구 관련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국내 혁신 신약 개발 R&D를 선도해온 JW중외제약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비임상과 임상 간의 불일치를 줄이기 위한 중개 연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jw중외제약#바이오텍#신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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