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하는 아이, 수면 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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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22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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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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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 전 TV를 시청하는 아이들은 수면장애와 주의력 결핍 등의 문제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연구팀은 잠들기 전 TV를 보는 습관이 영아(0~2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 참여에는 뉴욕과 피츠버그에 거주 중인 403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각 가정의 자녀가 생후 18개월, 만 2세(24개월)일 때 등 총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아이가 18개월 무렵에 진행된 첫 조사에서는 ‘잠들기 전 TV를 얼마나 보여주는지’ ‘아이가 밤에 몇 시간이나 자는지’ ‘아이 수면의 질’ 등에 대해 평가했다. 두 돌 때는 ‘아이의 주의력 문제’ ‘공격적인 행동’ 등에 대해 물었다.

분석 결과, 응답자의 52%가 취침 전 아이에게 TV를 보여준다고 답했다. 잠들기 전 TV를 시청한 아이들은 두 돌이 됐을 무렵 총 수면 시간이 평균보다 적게 나타났다. 또 TV를 시청하지 않은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수면 장애를 경험하는 횟수가 잦았다. 수면의 질이 낮아지면서 주의력이 결핍되고 공격적인 행동까지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뉴욕대 그로스만의대 인구보건학 밀러 조교수는 “연구를 통해 수면의 질이 나쁘면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TV 시청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이는 결과적으로 주의력 결핍과 공격적 성향 등 문제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는 아이가 올바른 수면 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면 의식 반복…올바른 습관 형성해야”
아이의 수면 장애가 오랜 시간 지속되면 뇌 발달과 키 등 성장, 발달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만 3세까지 수면 습관이 불규칙했던 아이는 읽기와 수학, 공간지각 능력 등 학습 능력 발달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생후 6주부터 잠들기 전 마사지를 해주거나 자장가를 불러주는 등의 수면 의식을 반복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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