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인 복합체계 등 4차 산업기술 더한 업계 비전 제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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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한국항공우주산업
유무인 도심항공모빌리티 첫선
VR 접목 미래 훈련체계 선보여
유인기 생존성-작전 효율성 높여

KF-21 보라매(왼쪽), LAH와 무인기의 유무인복합운영체계.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KF-21 보라매(왼쪽), LAH와 무인기의 유무인복합운영체계.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공항에서 개최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한국 ADEX 2021)에 참가한다. KAI가 주력해온 고정익, 회전익, 위성, 발사체 사업과 더불어 4차 산업기술 융합을 통해 미래 방향을 제시한다.

전시장은 KAI 미래비전, 고정익, 회전익, 미래사업 4개 존으로 구성되며, 국내 유일의 항공기 체계 종합 업체의 역량을 알린다.

중앙에 자리하는 미래비전 존에서는 내년 초도비행 예정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가상 시범비행을 선보인다. 고정익 존에서는 고객 니즈에 맞춘 경공격기 FA-50 성능 개량 모델과 차기 기본 훈련기가 전시된다. 회전익 존에서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Man-Unmanned Teaming)가 적용된 수리온 기반의 상륙공격헬기 실물기를 선보이고, 미래사업 존에서는 위성들과 수직이착륙 무인기(VTOL), VR 개념의 미래형 훈련체계 등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것은 KAI가 처음 선보이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다. KAI는 유인 수송용과 무인화물용 두 가지 버전의 UAM을 영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유인 수송용 UAM은 5인승 전기 배터리 추진 수직이착륙기로 최대 속도 250km, 항속거리 100km로 30분 내외의 도심 간 이동을 목표로 설계됐다. 무인 화물용 UAM은 운용 비용 최소화와 효율적 운용을 위해 무인조종 시스템을 적용하고 국제 규격의 화물 팔레트를 적용해 화물 탑재와 하역에 최적화됐다. 특히 KAI UAM은 파워트레인, 날개, 기본 시스템(항공전자, 통신 등)을 공용 플랫폼으로 채택해 군, 민 등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게 했다.

KAI UAM 비행체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기술혁신센터장 윤종호 상무는 “UAM 비행체 개발을 위한 기술 중 약 70%는 KAI가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전기, 분산 추진과 자율비행 등 UAM에 특화된 나머지 30%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훈련체계.
메타버스훈련체계.
KAI가 전시한 상륙공격헬기 버전에는 총 6개의 외부무장 스테이션이 장착돼 있으며 공대공, 공대지, 무유도로켓 등 상륙지원 및 공격 임무를 위한 다양한 무장이 장착됐다. 특히 상륙공격헬기에는 헬기와 무인기 간 협업이 가능한 MUM-T도 탑재했다. MUM-T는 유인기의 생존성을 높이고 작전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미래형 무기체계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아직 연구 중인 새로운 개념이다.

이와 함께 뉴스페이스 시대 준비를 위한 다양한 위성도 전시한다. 우주산업화라는 세계적 트렌드에 발맞춰 KAI 주도의 사업들을 늘려가고 있다. KAI는 아리랑 1호부터 7호까지 다목적실용위성을 제작한 것은 물론이고 정지궤도복합위성, 군정찰 위성 등 지난 30년간 정부의 위성 연구개발 전반에 참여하며 핵심 기술을 축적해왔다.

KAI는 한국의 최초 민간 주도 사업인 차세대 중형위성 2호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21일 발사를 앞두고 있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1단 추진제·산화제 탱크를 개발했고 총 조립을 맡았다. KAI는 향후 저궤도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 위성 정보 및 영상 분석 서비스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도 국내외 전문 기업,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넓혀 한국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견고하게 다져 나갈 방침이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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