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리의 잇(IT)트렌드] 내 가족을 위한 IT기술, 어디까지 왔나?

동아닷컴 입력 2021-05-14 17:57수정 2021-05-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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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직장인, 그 중에서도 열정 하나만으로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대리님들을 위한 IT 상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점심시간 뜬금없는 부장님의 질문에 난감한 적 있잖아요? 그래서 저 송대리가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부장님, 아니 더 윗분들에게 아는 ‘척’할 수 있도록 정보 포인트만 쏙쏙 정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테슬라, 클럽하우스, 삼성, 네카라쿠배 등 전세계 IT 소식을 언제 다보겠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피곤한 대리님들이 작게나마 숨 한번 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1. 가정의 달인데, 부모님에게 어떤 선물을 드리면 좋아하실까?


최고 현금 아닐까요? … 그래도 명색이 ‘IT 따라잡기’ 코너인데, 오늘은 부모님을 위한 IT 기술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죠. 이중 하나라도 이용해보시면 효자되실 것 같습니다.

60대 이후 노년 부모를 위한 기술입니다. 우선 새로운 단어를 알려 드릴게요. 바로 ‘스마트 에이징(Smart Aging)’입니다. 직역하자면, ‘똑똑하게 늙는다’ 정도인데요. 전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구 고령화 현상에 따라 최근 관심 받고 있는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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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스마트 에이징 솔루션을 통해 시니어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5개의 인지영역(기억력, 순발력, 사고력, 집중력, 판단력)을 훈련할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하고, 치매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한마디로 스마트 콘텐츠를 활용한 교육 앱을 서비스하고 있더군요.

출처: 셔터스톡

2. 노부모님들은 자식들 다 크고 나면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던데.

반려 로봇 관련 서비스도 있습니다. 이 업체의 홍보문구를 한번 보시죠. ‘24시간 부모님 곁에서 정서, 생활, 인지 건강을 도와주는 AI 반려로봇!’이라네요. AI 반려 로봇은 생활지원사나 가족 등 노부모 보호자에게 현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내줍니다. 그래서 쌍방향 돌봄 시스템이라고 말하네요. 살냐 온도나 습도를 측정하고, 화재나 가스 등을 감지합니다. 출입문 열림 등도 알려주죠. 약 먹을 시기도 알려줍니다. 조용히 있으면 노래도 불러주고… “할머니~ 오늘 날이 추워요. 옷 따뜻하게 입으세요”라며 생활 정보를 대화처럼 알려도 줍니다.

음성뿐만 아니라, 제품을 손으로 만지면 반응하는 ‘터치 인터랙션’ 기능도 있습니다. 머리를 쓰다듬거나 귀를 눌러보거나 등을 토닥이는 등 각 행동에 따라서 반응하는거죠. 집에서 할 수 있는 체조 프로그램을 따라하거나 기억력 향상을 위한 퀴즈 프로그램도 할 수 있어요요. 각종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거죠.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아닌, 로봇이 이렇게 행동하는 겁니다. 어쩌면… 왠지 징그러울 것 같다고 말하실 수 있는데요. 제품 외관은 여느 인형과 동일하게 귀엽고 푹신하게 생겼습니다. 전 나쁘지 않더군요.

출처: 효돌 홈페이지

3. 다른 IT 서비스는 뭐가 있을까?

홀로 사시는 독거 노인을 위한 서비스도 있습니다. 보통 IoT 기술을 이용하는데요. 조도, 습도, 온도 등을 측정하고, 화재나 가스 등 위험을 감지합니다. 일정 시간 동안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하면 보호자에게 알람을 보내는 등의 서비스죠. 앞서 소개한 AI 로봇과 같은 기능입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령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돌봄 사각지대가 늘어나고 있잖아요. 관할 주민 센터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으니, 문의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4. 노부모님도 있지만, 이제 아이를 출산한 초보 부모도 있을텐데?

네. 초보 부모… 그러니까 이제 막 육아를 시작하는 부모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기서도 용어가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가 등장할 때마다 용어부터 나타나에요. 바로 ‘베이비 테크(Baby Tech)라고 합니다. 임신 및 출산, 육아 등 에 다양한 IT기술을 접못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를 가지는 부모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잖아요. 한국은 전세계 국가 중 낮은 출산율로 고민하고 있기도 하죠. 그 만큼 한 가정이 아이에게 더 많이 신경쓰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건데요.

임신했을 때 부터 순서대로 소개하죠. 의료기기 제조 업체가 만든 태아 상태를 파악하는 모바일 분만 감시 장치가 있어요. 임산부의 불안 해소를 위해 만들어다고 합니다. 분만 감시 장치는 각종 센서로 태아 심장 소리, 자궁 수축 상태 등을 측정해 건강 상태와 진통 상태를 파악합니다. 일반적으로 산부인과 의사가 임산부 검진에 사용하는 제품을 업체가 소형화해 임산부가 가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IoT 기기로 선보였죠.

그리고 모바일 분만 감시 장치 같은 경우 근처에 병원이 없는 산간지역에 있는 임산부에 대한 의료 서비스 지원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베이비테크 제품의 경우 그 형태, 사용법 등에 따라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제품도 존재하기때문에 관련 법령도 잘 봐야합니다.

관련 이미지, 출처: 셔터스톡

5. 아이 낳은 뒤부터가 본격적이잖아요. 육아 이거… 보통 일이 아니거든.

아이가 잠에서 깨면 알려주는 모니터가 있습니다. 카메라로 아이가 자고 있는 영상을 촬영해 부모가 가지고 있는 모니터 기기에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아이를 촬영하는 카메라에는 영상 변화를 분석하는 기술을 탑재했습니다. 잠에서 깨거나, 몸을 움직이는 등 커다란 동작을 감지하죠. 아이 울음소리만 인식하는 마이크도 탑재했습니다. 특정 주파수를 탐지하죠. 아이가 일어나거나(동작) 울면(소리) 부모가 보는 모니터로 알려주는 겁니다.

파나소닉의 베이비모니터, 출처: 파나소닉 홈페이지

부가 기능이 재밌어요.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다시 잠들 수 있도록, 아이가 안정감을 느낀다고 알려진 ‘심장 소리’, ‘파도 소리’, ‘자장가’ 등을 자동으로 들려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우는 이유를 알려주는 육아 앱도 있습니다. ‘울음소리 진단’ 기능인데요. 울고 있는 아이 소리를 분석해 ‘배가 고프다’, ‘졸리다’, ‘불쾌하다’, ‘화가 났다’, ‘놀고 싶다’라는 5개 기분을 알려줍니다. 울음 리에서 알아내는 기술은 주파수의 미묘한 변화와 우는 방식 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다네요. 약 2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정확도를 높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위한 스마트 양말도 있습니다. 심박 수와 혈중 산소농도를 체크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죠. 병원에서 손가락에 뭔가 집게 같은 기기를 달아서 맥박 등을 재잖아요? 비슷합니다. 티셔츠에 부탁하는 센서도 있습니다. 체온 급상승, 갑자기 넘어진 자세 등을 파악하죠.

스마트 양말 ‘오울렛’, 출처: 오울렛 홈페이지

수면 호흡을 감지하는 매트리스도 있습니다. 매트리스에 에어패드가 있는데요. 공기압 센서를 갖춰 아이가 자고 있을 때 호흡을 감지해 측정합니다. 무선 통신 기능을 지원해 평균 호흡 수, 호흡 파형, 온도, 습도 등을 전용 앱으로 전송하죠. 만약 아이가 25초 동안 호흡하지 않으면 스피커를 통해 경고합니다.

유모차도 아이가 태어나면 꼭 구매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예상했겠지만, 유모차에도 다양한 기술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LCD 터치패드와 앱으로 내부 공기 질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캡슐형 유모차가 있어요.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 약한 아이가 외출할 때 바이러스에 노출 될 위험이 높잖아요. 유모차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매연 등으로부터 아이를 지키고 싶은 부모 욕심도 있고. 해파 필터로 외부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외부 온도에 따라 내부 온도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슈퍼빈이 개발한 IoT 기술을 활용한 유모차 ‘퓨레스트(Purest)’, 출처: 슈퍼빈

기저귀 센서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기저귀가 젖으면, 보호자 스마트폰으로 경고를 보내 교체할 수 있도록 알려주죠. 앱을 통해 아이 용변 시간, 횟수 등 통계를 기록해 아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 소변을 일‧주‧월 단위로 점검하고, 아이 엉덩이 피부 발진이나 요로 감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네요.

모유 먹는 소리로 수유량 측정도 할 수 있습니다. 앱과 연동하는 모유 수유 측정기인데요. 모유 먹는 소리를 AI로 분석해 아이 섭취 양을 실시간 측정,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합니다. 기록한 정보를 바탕으로 부모가 아이 모유 먹는 소리를 자세히 듣거나, 아이 성장 앨범과 소리 앨범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이스라엘의 특허 기술을 사용했했다네요.

스마트 모유 수유 ‘맘센스’, 출처: 제이알디웍스

6.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을 위한 기술도 있을까?

그렇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도 부모 마음으로 키우죠. 부모나 마찬가지입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라고 하죠. 시장 규모도 많이 성장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용어는 여기에도 등장합니다. ‘펫테크’라네요. 생각해보면.. 그냥 다 영어만 가져다 붙인 것 같습니다. 기술은 비슷합니다. IT,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 제품에 적용한거죠.

우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항상 집에만 있지는 않잖아요?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나가는 경우가 많죠.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가구 중 75.3%가 집에 혼자 두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 중 1인 가구는 반려동물을 혼자 두는 평균 시간이 ‘7시간 20분’에 달했죠. 아무래도 직장에 출근하는 1인 가구가 많으니, 어쩔 수 없기도 합니다.

문제는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반려동물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분리 불안장애, 배변 실수, 하울링, 물건 물어뜯기 등이 있는데요. 반려동물이 일으키는 문제는 주변 이웃과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를 겨냥해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한 원격급식기, 반려동물 전용 CCTV 등이 등장했죠.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 출처: LG유플러스

7. 반려동물 건강 검진도 많이 하던데?

반려동물의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당연히 관련 제품도 등장했죠. 반려동물 생체정보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가 있습니다. 반려동물 활동량, 심박수, 체온 등 건강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하죠. 웨어러블 기기를 장착한 반려동물과 산책을 나가면, 자동으로 측정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병에 걸리기 전,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거죠.

고양이 전용 스마트 변기도 있습니다. 변기에 달린 센서로 고양이 체중, 배변량, 배변횟수, 체류시간 등을 파악해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고양이에게 흔한 질병 중 하나인 방광염에 걸린 고양이는 화장실에 가는 빈도가 늘고 오줌량이 줄어듭니다. 이러한 정보를 파악해 사전에 알려준다는거죠.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반려동물 병을 예방하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의 입안 세포를 채취하고 분석해서 종별로 걸리기 쉬운 유전병 발병 확률을 분석한다네요.

새로운 기술과 이를 활용한 제품, 서비스는 우리 주변에 정말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게 있었어?’라고 말할 정도로 신기한 것도 많죠. 나이 때문에 걱정인 노부모님과 이제 막 태어난 우리 아이,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도 무궁무진합니다. 5월을 가정의달이라고 하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송태민 / IT전문가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대기업까지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현재 KBS 라디오 ‘최승돈의 시사본부’에서 IT따라잡기 코너를 담당하고 있으며, '애플워치', '아이패드 미니', '구글 글래스' 등의 국내 1호 구매자이기도 하다. 그는 스스로를 IT 얼리어답터이자 오타쿠라고 칭하기도. 두 딸과 ‘루루체체 TV’ 유튜브 채널, 개그맨 이문재와 ‘우정의 무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어비'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며, IT 전문서, 취미 서적 등 30여 권을 집필했고, 음반 40여장을 발표했다.

정리 /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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