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5번째를 맞은 국제인공지능학회(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AAAI)는 전미인공지능학회가 주최하는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학술 행사로, 매년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이 참석해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공유한다.
와이즈넛 R&D연구소가 이번 학회에서 발표한 논문 주제는 ‘멀티턴 대화 응답 선택을 위한 발화 조작 기법(원제: Do Response Selection Models Really Know What’s Next? Utterance Manipulation Strategies For Multi-turn Response Selection, 주저자: 황태선, 교신저자: 이새벽)’이다.
와이즈넛 연구진이 논문을 통해 제시한 발화 조작 기법은 대화 응답 선택 모델에 자가 지도 학습(Self-supervised learning)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사람이 별도로 추가 데이터를 어노테이션(Annotation, 주석) 하는 일 없이 자동으로 생성하여 이를 기계학습에 반영한다는 게 강점이라는 설명.
또한, 대화 이력을 통해 응답을 선택하던 기존 모델의 학습 데이터를 발화 단위의 삽입, 삭제, 검색 등을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조작하는 다중 작업 학습(Multi-task Learning)을 진행한 결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총 3개의 데이터셋에 대해 모두 뛰어난 성능(State-of-the-art)을 달성하며 다양한 사전 훈련 언어 모델(Pre-trained Language Model)에서의 효과성을 입증하였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 시장 내 챗봇 모델이 사용자 질의에서 언급되었던 특정 단어의 히스토리 및 응답 후보들과의 단순 관련성만을 기반으로 예측해 온 방법과는 상반되며, 또한 대화의 순차적인 문맥 흐름을 파악하여 사용자의 발화 의도를 파악하는 방식을 통해 정확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와이즈넛 측은 전했다.
강용성 대표는 “이번 AAAI 논문 발표는 현재 인공지능 분야의 최신 이슈인 멀티태스크러닝, 메타러닝, 퓨샷러닝 등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한 결과”라며, “앞으로 와이즈넛은 다양한 인공지능 관련 연구 성과들을 자사의 챗봇과 자연어처리 솔루션에 적용해 제품을 효과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