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코로나19에 강한 이유…발효된 김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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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1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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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구소는 코로나19에 대한 김치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검증, 항바이러스 소재를 개발 중에 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미생물기능성연구단 권민성 박사 연구팀이 전북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김치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소재 개발을 위한 ‘전통발효식품 기반 고위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기술 선행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세계김치연구소는 다양한 김치로부터 항바이러스 후보 김치유산균 20여 종을 분리해 면역 활성 소재를 탐색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형광 단백질을 발현하는 연구용 감기코로나바이러스를 이용, 김치유산균의 광범위 항코로나바이러스 효능을 분석할 계획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항코로나바이러스 효능 소재 탐색과 효능 검증을 수행하고, 한국화학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전임상 효능을 평가해 항바이러스 소재로 개발할 예정이다.

영국의 매체 더 썬(The Sun)은 최근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장 부스케 명예교수 연구진이 국가별 식생활 차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서 한국은 발효된 배추, 즉 ‘김치’를 주로 먹는 식생활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어 세계김치연구소의 이번 연구가 더욱 주목된다.

앞서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 2014년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김치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한국식품연구원 등과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를 통해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김치유산균 3종을 발굴했고 바이러스 감염 억제능이 우수한 김치 재료(파, 생강, 배추)를 선발했다.

특히 김치 유산균을 먹인 쥐가 신종플루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시, 생존율이40~50% 높아졌고 김치 발효가 진행될수록 바이러스 감염이 더욱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학종 세계김치연구소 소장 직무대행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유의 전통식품인 김치로부터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을 성공적으로 발굴, 김치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과학적으로 밝혀냄으로써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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