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인공위성 2기 연달아 우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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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새벽 ‘차세대 소형 1호’ 이어 5일 남미서 ‘천리안 2A호’ 발사
스페이스X, 로켓 3회사용 첫 성공

우리 독자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 2기가 이틀 연속 발사된다. 천문 관측과 국산 위성부품 성능시험을 담당할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4일 새벽 성공적으로 발사된 데 이어 5일에는 한국의 첫 정지궤도위성인 기상관측위성 ‘천리안 2A호’가 우주로 향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포함한 17개국 64개의 소형위성을 실은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블록5’ 로켓이 4일 오전 3시 34분경(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이 위성은 지구 저궤도에 안착해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국내 첫 표준 소형위성이다. 향후 2년간 우주용 고속처리장치, 위성 자세 제어용 반작용 휠 등 KAIST와 국내 대학, 기업이 개발한 핵심 부품이 실제 우주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우주 방사선을 측정하고 별을 관측하는 등 과학 연구에도 활용된다.

천리안 2A호는 5일 오전 5시 40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의 ‘아리안 5ECA’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천리안 2A호는 2010년부터 운용 중인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 1호’를 대체할 쌍둥이 위성 2기(2A, 2B) 중 하나다.

천리안 2A호를 활용하면 태풍의 경로는 물론이고 강도, 지역별 예상 강우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구름과 산불로 인한 연기, 황사, 화산재 등을 구별할 수 있고 그동안 예보가 불가능했던 국지성 집중호우도 최소 2시간 전에 탐지할 수 있어 각종 재난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편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쏘아 올린 팰컨9 블록5 로켓은 별도 보수작업 없이 10회 연속 발사할 수 있는 재사용 로켓으로 올해 5월과 8월 두 차례 발사됐다. 실용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로켓 하나를 세 번 사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내년부터는 로켓을 발사한 뒤 24시간 안에 재발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하나의 로켓을 최대 100회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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