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의약품 제조업 연평균 고용증가율 3.9%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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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약산업의 고용증가율이 제조업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 제약바이오 업계가 꾸준하게 인력을 채용한 결과다. 고용증가율뿐만 아니라 정규직 비중도 평균보다 높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통계청의 자료를 토대로 2005∼2015년 의약품 제조업의 연평균 고용증가율을 집계한 결과 3.9%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산업은 2.6%, 제조업은 1.6% 고용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더 높은 수치다.

산업별 종사자 수를 봐도 의약품 제조업의 일자리가 더 빠르게 늘어났다. 제조업 종사자가 2005년 343만3000명에서 2015년 400만6000명으로 16% 늘어날 동안 의약품 제조업 종사자는 65만3명에서 94만510명으로 45%가 늘었다.

생산액 대비 고용률도 제약산업이 높게 나타났다. 2014년 제조업 전체 생산액은 2005년에 비해 90.5% 증가했는데 고용은 11.6%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의약품 제조업의 생산액 증가율은 54.9%였으며, 고용증가율을 37.9%로 전체 제조업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이를 생산금액당 고용 인원수로 환산한다면 제조업이 4억5000만 원당 1명을 고용할 때 의약품 제조업은 1억8000만 원당 1명을 고용한 셈이 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생산액이 늘어나는 추세는 제조업보다 완만했지만 고용 확대엔 의욕적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의 고용 안정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10명 중 9명이 정규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건사회연구원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 제조업의 정규직 비중은 2015년 기준 91.4%에 이른다. 같은 기간 전 산업(67.5%), 제조업(86.3%)보다 높게 나타났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면에서도 제약산업의 기여도가 높았다. 제약산업에 종사하는 연구직은 지난해 1만1862명으로 2011년(8765명) 대비 3000여 명이 늘고, 지난해에만도 800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2014년 발표한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 업종에 채용된 연구인력 가운데 석·박사 비중은 71.7%였다. 산업 전체(32.5%)뿐만 아니라 제약산업 업종이 포함된 제조업 평균(33.7%)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한국제약바이오협회#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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