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6] KT부스에서 만난 휴대용 전기차 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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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7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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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소 부족은 전기차 이용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 할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전기차가 갈 수 있는 거리는 아직 200km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3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지닌 제품은 2017년이나 되어나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충전소가 넉넉하게 갖춰져 있어야 하지만,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충전인프라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급속 충전소는 2015년 9월 기준 337기밖에 되지 않는다. 2017년까지 약 600기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하여 전국을 지원할 계획이긴 하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지자체, 한국 전력 등은 다방면으로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런데 서울 코엑스에서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국내 정보통신박람회 ‘WORLD IT SHOW 2016’에 이런 충전 인프라 구축을 좀 더 수월하게 해줄 수 있는 솔루션이 소개됐다. KT 부스에서 소개된 전기차 이동형 충전 서비스가 그것이다.

이 서비스 사용자가 전기차 충전 케이블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아파트나 빌딩의 일반 콘센트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무작정 일반 콘센트에서 충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전에 충전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충전 태그를 부착해 놓은 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충전 태그가 부착된 콘센트에서 휴대용 충전 케이블 사용해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이런 충전 태그가 부착된 콘센트에서 휴대용 충전 케이블 사용해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충전기 머리 부분을 태그해야 충전을 시작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충전기 머리 부분을 태그해야 충전을 시작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사용자는 충전 케이블을 콘센트에 꽂은 다음 충전기 머리 부분을 충전 태그에 가까이 가져가면 삑 소리와 함께 연결이 이루어진다. 이후 전기차에 연결해 충전하면 된다. 충전기 머리 부분에는 RFID 인식장치가 설치되어 있으며, 충전 태그를 통해 사용자를 인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케이블 중간에 있는 전력 측정기로 전기 사용량을 파악해서 사용자에게 전기 요금을 부과한다. 아파트나 빌딩의 전기를 사용하지만, 요금은 사용자에게 부과되는 것이다. 전력 측정기에는 통신 모듈이 적용되어 있어 사용량을 전송하게 된다.

케이블 중간에 전기 사용량을 측정하는 계량기가 있다(출처=IT동아)
케이블 중간에 전기 사용량을 측정하는 계량기가 있다(출처=IT동아)

해당 충전 케이블을 이용한 충전은 가정에서 이용할 수 없다. 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아파트나 빌딩 등 전력이 충분한 곳에만 적용된다. 현재 충전 태그가 부착된, 즉 충전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서울만 1500여 개, 전국 2000여 개 정도다.

별도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 콘센트를 사용하며, 전기 사용료를 쓴 사람에게 부과하는 구조라 충전소 확보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는 경우 충전 케이블 구매 부담도 없다. 충전기 설치비로 400만 원이 지원되지만, 충전 케이블은 8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충전 시간은 배터리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완속 충전이기에 4~6시간가량 소요된다.

휴대용 충전기(출처=IT동아)
휴대용 충전기(출처=IT동아)

동아닷컴 IT전문 김태우 기자 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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