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 우주망원경, 외계 행성 1284개 더 찾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1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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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밖 ‘지구형 행성’을 나타낸 상상도. 지구형 행성은 지구와 크기가 비슷한 행성을 의미한다. 케플러 외계행성-상상도=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태양계 밖 ‘지구형 행성’을 나타낸 상상도. 지구형 행성은 지구와 크기가 비슷한 행성을 의미한다. 케플러 외계행성-상상도=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지구를 닮은 새로운 외계 행성 548개가 새롭게 발견됐다.

티모시 모튼 미국 프린스턴대 천체물리과학과 부연구원 팀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에임스연구센터와 공동으로 2009년 3월 발사된 ‘케플러 우주망원경’으로 얻은 최근 4년 동안의 관측 자료를 분석해 새로운 외계 행성 1284개를 확인했다고 ‘천체물리학 저널’ 10일자에 발표했다.

이들 행성 중 548개는 크기가 지구의 약 1.6배를 넘지 않는 ‘지구형 행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생존권역’에 속한 지구형 행성 9개도 포함돼 있다. 생존권역은 온도가 0~100도 사이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곳이다.

엘렌 스토판 NASA 본부 수석연구원은 “이번에 확인된 외계 행성들은 이전까지 케플러 우주망원경으로 확인된 전체 외계 행성 수(1041개)보다도 많다”며 “우리가 태양계 주변에서 ‘제2의 지구’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 중 지구와 가장 비슷한 행성은 지난해 1월 발표된 ‘케플러-438b’다. 지구에서 470광년 떨어진 케플러-438b는 행성의 반지름과 밀도, 표면 온도 등을 지구와 비교한 ‘지구 유사도(ESI)’가 0.88로 가장 높다. 이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지구와 비슷하다. 화성의 ESI는 0.70이다.

NASA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역할이 완전히 끝나는 시점인 2018년에 차세대 행성추적용 위성 ‘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를 새롭게 발사해 ‘제2의 지구’ 찾기 프로젝트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승리 천문연 변광천체그룹장은 “과학자들은 은하수에 지구형 행성이 100억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한국도 지난해 10월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한 ‘외계 행성 탐색 시스템(KMTNet)’을 활용해 외계 행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송경은 동아사이언스기자kyunge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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