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목 증후군, 방치하면 ‘목디스크’ 위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12일 05시 45분


■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고정된 자세로 오랜 시간 작업 원인

거북목 혹은 일자목 증후군은 C자형의 커브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할 목뼈가 일자 형태로 변형된 것을 말한다. 일자로 변형된 목은 충격 완화 능력이 떨어져 쉽게 충격을 받거나 목디스크와 같은 퇴행성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일자목은 주로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시 고정된 자세로 오랜 시간 작업을 하거나 휴식 없이 무리하게 컴퓨터를 사용했을 때 나타난다. 모니터의 위치가 눈높이보다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 마우스 조작 시 팔의 각도가 맞지 않거나 키보드의 방향이나 높이가 적정하지 않은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일자목의 증상은 대게 근육 뭉침과 통증으로 나타나는데, 목과 어깨가 뻣뻣하고 결리며 두통, 어지럼증, 안구충혈과 같은 증상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자목을 방치해 이미 목디스크로 발전됐다면 만성 목통증 뿐 만 아니라, 팔저림, 손가락마비 증상으로 나타난다. 악화될 경우 등 통증, 하반신 마비 등 2차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목디스크의 증상이 크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목디스크 환자들은 대부분 수술치료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척추질환이라고 해 무조건적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도 수술이 필요한 디스크질환은 10건 가운데 1∼2건 정도로 대부분이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목디스크 치료엔 최근 경막외신경성형술이 각광받고 있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은 부분 마취상태에서 미세절개 통해 지름 2mm 크기의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치료가 진행된다. 이렇게 삽입된 주사바늘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깨끗하게 제거하기 때문에 증상 완화에 큰 효과가 있다. 이러한 치료는 단순히 목디스크 뿐 아니라 일자목과 같은 척추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이다. 또 30분 내의 짧은 시술시간만으로 진행되며 당일 퇴원 또한 가능하다.

일자목, 목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은 이 같은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자세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어 조절하고, 마우스를 사용할 때도 양손을 책상에 올려 작업하고 컴퓨터 작업 중간 중간 스트레칭하는 것이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스포츠동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