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걱정도 해결? 바이오헬스 10대 미래유망기술 살펴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7일 14시 05분


코멘트
2025년. 직장인 김 모씨의 출근길 발걸음이 가볍다. 유전영향과 스트레로 심각해진 탈모를 최근 ‘유전자 교정세포 3D프린팅 기술’로 극복했기 때문이다. 탈모 유전자를 교정한 모근세포를 3D프린터로 만들어낸 뒤 두피에 이식하자 감쪽같이 굵고 검은 머리카락이 솟아올랐다. 김씨가 탈모 걱정으로부터 해방된 순간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바이오헬스분야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문가의 직관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 대신 46개 관련 기관에서 발표한 핵심키워드 248개를 1차 선별한 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종 10대 기술을 추렸다.

먼저 유전자 교정세포 3D프린팅 기술을 비롯해 개인의 유전체를 초고속으로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유전체분석칩’, 의사와 완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해주고 환자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체내 이식형 스마트 바이오센서’, 건강습관을 조언해주고 게임을 통해 건강관리를 돕는 ‘사이버 메이트헬스케어’ 기술이 전도유망한 기술로 꼽혔다.

체내에서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의 특성을 규명하고 치료에 이용하는 ‘개인 맞춤형 마이크로바이옴’, 신체 기능별 노화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퍼스널 노화속도계’, 바이오 빅데이터를 이용해 만든 ‘지능형 환자 맞춤약’, 세포의 변화를 추적하는 4D세포 추적기술, 실제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근육을 강화시켜주고 유지시키는 ‘운동효과 바이오닉스’, 인지능력과 감각기능을 향상시켜주는 가상현실 또한 함께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선정된 10대 기술 중 차세대유전체분석칩 기술, 사이버 메이트헬스케어 기술이 국내 우수한 반도체 기술과 스마트폰 설계 기술과 결합돼 가장 빠르게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태광 생명연 원장은 “바이오헬스 분야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한 것”이라며 “사회·경제 수요에 부응하는 바이오헬스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 밝혔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기자 ido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