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쏘이면 바닷물-식염수로 씻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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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중독 8월에 71% 집중… 호흡곤란땐 즉시 병원 찾아야

해파리에 쏘이면 피부가 붉게 착색되는 것은 물론이고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동아일보DB
해파리에 쏘이면 피부가 붉게 착색되는 것은 물론이고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동아일보DB
최근 한반도 인근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난류 어종인 해파리가 심심찮게 출현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파리 독성에 중독돼 치료 받은 환자는 2009년 436명에서 2013년 1122명으로 2.57배로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해파리 중독 환자는 휴가가 집중되는 8월에 801명(70.7%)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환자 중 89.7%가 휴가철인 7∼9월에 집중돼 있다. 연령별로는 10대 미만이 인구 100만 명당 37.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10대, 30대가 100만 명당 각각 34.9명, 28.9명으로 뒤를 이었다.

해파리에 쏘이면 주로 피부가 붉게 변하고 쏘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심하지 않은 경우엔 며칠에서 몇 주 이내에 회복될 수 있지만 독성이 심한 경우 단시간 내에 호흡곤란, 어지럼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해파리 독은 주로 단백질과 펩타이드 혼합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같은 독성은 부위에 따라 신경독성 혈액독성 세포독성 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학생 김승연(가명·26) 씨는 “지난해 바닷가에서 자동차 타이어만 한 해파리에게 다리를 쏘였는데 순간적으로 마비가 오는 듯한 느낌에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다”며 “깊은 곳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쏘인 부위는 절대 손으로 만지거나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남아 있는 촉수는 핀셋 등으로 제거한 뒤 다시 세척한다. 이후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시키며 안정을 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이 곤란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독이 온몸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표시일 수 있다”며 “그때엔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최소 8시간은 관찰을 하며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해파리#중독#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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