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쉽게 주사하고 통증 줄인 자가면역치료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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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얀센의 신약 ‘심퍼니 주사 50mg’은 류머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이 약은 자가면역질환의 핵심 단계에 작용하는 ‘종양세포괴사인자 알파(TNF-α)’의 억제제로 개발됐다. 유전자 형질전환 기술을 도입해 기존 약제의 단점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심퍼니는 기존 TNF-알파 억제제보다 적은 양을 써도 치료에 유효한 농도에 도달할 수 있다. 월 1회만 투여해도 돼 환자의 치료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약제는 1, 2주에 한 차례씩 투여해야 했다. 또한 피하주사용제로 개발돼 자가 주사가 가능하며, 구연산 대신 히스티딘을 완충제로 사용하면서 주사 부위 통증 등의 부작용을 크게 완화시켰다는 평가다.

최근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3280명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연구에 따르면 다른 TNF-알파 억제제와 심퍼니의 중대 부작용 발생률은 각각 13%와 5.6%를 기록했다. 심퍼니의 부작용 발생률이 대조군 대비 절반 이하라는 뜻이다.

한편 최근 세계 최대의 류머티스 학회 중 하나인 ‘유럽류머티스학회’에서 발표한 5년 장기 임상 연구에 따르면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중 약 71%가 5년간 심퍼니 투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5년 추적 연구결과에서도 71%의 높은 투약 유지율을 보였다.

또 주사 부위의 통증 정도를 0에서 100 사이의 숫자로 표시한 ‘통증평가척도’ 연구에서도 다른 TNF-알파 억제제와 비교해 심퍼니가 가장 통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얀센 측은 “이런 평가들은 심퍼니의 장기 효과 및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보여 준 것으로, 적은 투여 횟수와 주사부위 통증 개선 등 환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4월부터는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돼 다른 TNF-알파억제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투여 받을 수 있게 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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