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치의는 ‘스마트폰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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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4일 07시 00분


스마트폰 등 다양한 네트워크 기기를 이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체중, 혈압, 혈당 등의 정보를 
스마트폰 ‘갤럭시S3’에 전송받아 자신의 건강 상태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는 삼성전자 ‘S헬스’ 서비스. 사진제공|삼성전자
스마트폰 등 다양한 네트워크 기기를 이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체중, 혈압, 혈당 등의 정보를 스마트폰 ‘갤럭시S3’에 전송받아 자신의 건강 상태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는 삼성전자 ‘S헬스’ 서비스. 사진제공|삼성전자
벤처기업 굿닥, 무료 의료 앱 서비스
삼성 갤럭시S3, 혈압 등 체크 앱 제공
SKT는 전용단말기로 노인 건강 케어
원격진료 제도화…U-헬스케어 성큼

# 탈모 증세가 심해 고민이 많은 A씨. 하지만 바쁜 회사 생활로 병원에 갈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머리를 찍어 이미지를 보내 의사로부터 세부 진료 과정과 대략적인 비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 서울에 사는 주부 B씨. 시골에 혼자 계신 어머니가 늘 걱정이다. 하지만 수시로 건강을 체크하고 위급한 경우 버튼 하나로 119와 연결되는 서비스에 가입한 뒤 한숨 덜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의료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에 맞는 병원이나 의사를 찾는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진료 상담, 자가 진단 서비스까지 영역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온라인 의료 마케팅 시장은 대략 1000억원대.

하지만 앞으로 스마트폰 의료 서비스의 주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환자의 치료와 관리 등 원격 진료까지 가능한 토털 유비쿼터스(U)-헬스케어 시장을 포함하면 시장은 수 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 의료 서비스가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전문 벤처 기업은 물론 대기업과 종합병원까지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 스마트폰으로 전문의 상담서 자가진단까지

현재 국내에는 병원 검색, 전문의 상담,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앱과 서비스가 이미 나와 있다. 모바일 의료 정보 벤처 기업 굿닥은 의사와 병원 정보를 모바일로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무료 앱 ‘굿닥’을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사와 1대1 모바일 상담을 할 수 있는 2.0버전을 내놨다.

스마트 의료 서비스는 거대 IT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3’에서 이용할 수 있는 ‘S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저는 체중계, 혈압계, 혈당계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한 뒤 기간별 건강 기록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좀 더 진화된 서비스를 내놨다.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는 노인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효드림텔레케어’ 서비스가 그 것. 전용전화기와 응급호출기, 활동량 감지기를 이용해 고령자의 활동 상황을 원격으로 체크해 주고 전문의와 간호사 30명으로 구성된 녹십자 헬스케어 콜센터 이용도 가능하다.

● ‘U-헬스케어’ 서비스 본격화 초읽기

현재까지 스마트 의료 서비스는 병원 검색과 상담, 자가 진단 등의 기본적 기능만 가능하다. 하지만 앞으로 환자의 진단과 치료, 관리 등 원격진료까지 가능한 토털 U-헬스케어 서비스도 활성화 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가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접근성 강화를 위해 의사와 환자 간 원격 진료를 제도화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IT기업들과 종합병원은 U-헬스케어 서비스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대학교병원과 조인트벤처 ‘헬스커넥트’를 설립했다. 첫 결과물인 건강관리 서비스 ‘헬스-온’의 시범서비스도 시작했다. KT는 연세대학교의료원과 손잡고 의료-정보통신기술 융합 사업 전문 합작회사 ‘후헬스케어’를 출범했고, LG유플러스도 보령제약과 공동으로 개인맞춤 융합형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화를 추진키로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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