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만 가는 ‘잠못사’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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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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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잠을 못 이루는 사람이 많다. 불면증은 신체질환으로 발생하지만 별다른 신체적 원인 없이도 발생한다.

불면증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7년 20만7559명에서 2011년 38만3150명으로 5년간 연평균 16.7%씩 증가했다.

환자 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1.7배 이상 많았다. 남녀 모두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연령대로는 중장년층 이상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65.6%로 10명 중 6, 7명은 50대 이상이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나이가 들면 활동량이 줄어 필요한 잠의 양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외부활동이 줄어든 상태에서 운동도 하지 않을 경우 필요한 잠의 양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불면증을 음주로 해결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과음은 지각 능력을 떨어뜨려 불면증을 감지하지 못하게 할 뿐이다. 과음으로 잠이 든 것을 숙면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

불면증의 치료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특정한 신체질환으로 불면증이 발생한 경우엔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게 원칙이다. 별다른 원인 없이 불면증이 발생하는 경우엔 수면제, 항우울제 등 약물을 통해 치료하기도 한다.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올바른 수면습관을 지니도록 해야 한다.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정하고, 그 기준시간에서 2시간 이상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낮잠도 피하는 게 좋다. 담배나 술, 커피 등 수면을 방해하는 물질을 멀리하고 저녁식사 때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도움이 된다.

그래도 잠이 오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잠을 청할 필요는 없다.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는 등 다른 일을 하다 자연스럽게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알코올이나 수면제를 남용해선 안 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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