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센트릭스 특집] 오래된 키폰, 이렇게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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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3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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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키폰 사용 중인 회사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전화가 안될 때마다 유지보수업체에 의뢰하면 ‘구내교환기가 나갔네’, ‘무슨 카드가 나갔네’ 하며 수리비를 청구하는데, 이것이 쌓이니 수백만 원에 달합니다. 이쪽으론 지식이 전무하다 보니 진짜 고장이 난 것인지 어떤 것인지도 모른 채 유지보수업체의 의견에 따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난 것이 팩스로 광고가 왔던 디지털 키폰인데요. 이 디지털 키폰을 사용하면 기존에 저희가 쓰던 키폰처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위 글은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키폰에 대한 문의 내용이다. 요약하자면 오래된, 노후화된 키폰 장비가 말썽을 일으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를 보수하려면 수리 비용이 과도하게 처리된다는 뜻. 기업 입장에서 생각하면 쓸데없는 지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좀 더 아껴서 벌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지출이 늘어났으니 화가 날 노릇일 수밖에 없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아날로그 키폰은 이제 그만

키폰은 한마디로 내선전화 시스템이다(키폰은 내선전화라고 이해해도 무방하다). 키폰 시스템과 단말기를 이용해 통화 돌려주기, 회의 등 다양한 업무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 회사 내에서 사용하는 내선전화를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이것이 과거에는 아날로그 방식이었다. 구형 아날로그 키폰을 설치하려면 구내 교환기(PBX)와 키폰 및 일반전화간에 선로 공사 및 설정 프로그램 설치작업이 필요하며, 키폰 단말기도 있어야 한다. 간단히 말해 제법 복잡한 물리적인 공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직장인이라면 본인이 몸담고 있는 회사에 구내 교환기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교환 시스템이 별도로 회사 내에 있다면 현재 아날로그 키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직장인이 아닌 일반인이더라도 키폰은 한번쯤 사용해봤을 것이다. 예를 들어, 병원 병실에 비치된 전화나 학교 등에 비치된 구내 전화, 여행지의 호텔이나 여관 등에 비치된 전화도 대부분 키폰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아날로그 키폰은 물리적인 장비가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오래 사용해 노후화됨에 따라 고장이 날 수도 있고, 정전과 같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설정해 놓은 시스템이 초기화되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럴 때마다 추가적인 비용이 계속 발생한다.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가는 시스템이다. 이처럼 아날로그 키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디지털 키폰으로 전환하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 봄직하다. 디지털 키폰이란 그리 어렵지 않다. 인터넷전화를 떠올리면 된다.

디지털 키폰이란?

디지털 키폰은 인터넷전화를 내선전화처럼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전화는 기존의 전화선을 통한 회선교환 방식이 아닌 인터넷 통신 방식을 통해 음성을 전달한다. 우리나라에는 2005년 8월부터 정식 도입되어 앞자리 고유번호 ‘070’으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모두 기업용, 가정용으로 나누어 070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키폰과 인터넷전화가 접목된 서비스도 실시중이다.

디지털 키폰의 장점은 아날로그 방식보다 설치가 쉽고, 관리가 쉬우며, 요금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일단 물리적인 장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별도로 내선 공사나 장비 도입 등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그리고 돌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설정 내용 등이 사라지지는 일이 없다. 관련 내용을 통신회사의 서버에 별도로 저장해 관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요금이 싸다는 점이다. 이용 요금이 싸기 때문에 기업에서 도입하면 전체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디지털 키폰의 발전, 스마트 센트릭스

2012년 5월 현재 LG유플러스는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개인용 130만 명, 기업용 12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해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터넷전화에 대한 서비스 품질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난 몇 년간 서비스가 이어져오면서 이러한 의문은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추세다. 더 이상 인터넷전화가 일반전화보다 품질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다. 이는 그간의 기술 개발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따른 노력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디지털키폰의 발전된 형태가 스마트 센트릭스이기 때문에 회사 내부에 별도의 장비를 설치하거나 내선을 공사할 필요가 없다. 즉, 설치하기 위해 별도의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전국에 지사나 점포, 대리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면 비용 절감 효과는 배가 된다. 말 그대로 인터넷회선을 통해 내선으로 묶어서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전국 어느 곳이든지 내선전화로 연결해 설치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LG유플러스는 기업용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업용 전화 시스템을 ‘센트릭스’라고도 하는데,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서비스의 이름은 ‘스마트 센트릭스’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기본적인 디지털 키폰의 기능 외에 스마트폰과 같은 다른 장비와의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스마트 센트릭스를 이용하면 070 전화끼리 무료 내선 통화, 돌려주기, 당겨 받기 등을 할 수 있는 점 외에 PC, 스마트폰 등에서 주소록을 공유하거나 각종 서비스를 제어하는 등의 기능을 쓸 수 있다. 그리고 ‘유무선 프리콜’이라는 부가 서비스를 신청하면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과도 내선전화처럼 무료 내선 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용요금도 저렴하다. 기본요금은 1회선당 월 4,000원(‘스마트’ 상품 3년 약정 기준)이다. 여기에 070유선 전화 1회선 당 월 3,000원, 스마트폰 1 대당 월 1,000을 주고 신청할 수 있는 유무선 프리콜 부가 서비스를 신청하면 070 유선끼리, 혹은 스마트폰에서 070 유선으로 무제한 무료 내선 통화를 할 수 있다. 다만, 070 유선에서 스마트폰으로, 혹은 스마트폰 끼리의 무료 내선 통화는 1,200분으로 제한 된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기업도 스마트해져야

인터넷전화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고, 알면 알수록 많이 도움 되는 서비스 중의 하나다. 특히, 일반 사용자보다 기업에서 도입하면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이 크다. 어차피 나가야 하는 지출 비용은 줄일 수 있다면 줄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바야흐로 스마트 시대다. 기업도 스마트해져야 하는 법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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