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아이러브안과.첨단 광학기술 특수렌즈로 ‘노안+백내장’ 두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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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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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써도 뿌옇고 잘 안 보인다면 노안·백내장 의심해야
특수렌즈 수술 후 빛 번짐·불편함 거의 없어 환자들 각광
백내장 주 원인인 자외선, 평소에도 선글라스 착용


중년이면 꼭 찾아오는 질환이 바로 ‘노안(老眼)’이다. 나이가 들면서 눈에도 노화가 진행되는데, 45세쯤 되면 불편을 느끼는 횟수가 늘어나게 된다.

우선 약 설명서, 상품 성분표시, 계약서, 식당 메뉴판 등을 제대로 읽을 수 없어진다.

주부들은 바늘에 실을 꿰는 데 적잖은 애를 먹는다. 스마트폰의 작은 글씨를 보기란 더더욱 쉽지 않다. 그저 불편함으로 끝나지 않는다.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찡그리면서 보려고 하다가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노안은 눈 속의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에 탄력이 떨어지면서 진행된다. 수정체는 원래 말랑말랑하고 부드럽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점점 딱딱해지면 조절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카메라 렌즈에서 줌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사물이 뿌옇게 찍히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 노안과 백내장은 함께 온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예전에 잘 보이던 것들이 잘 안 보일 때 “노안이 왔다”고 생각한다. 일부 맞는 말이다. 문제는 백내장을 노안으로 착각할 때다.

백내장은 수정체 자체가 투명성을 잃으면서 시작된다. 물체를 볼 때 안개 낀 듯이 흐리게 보이거나 유리에 성에가 낀 듯이 뿌옇게 보이는 것이 초기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노안은 50대 이후 급격히 심해지는데 백내장은 이때부터 서서히 진행된다.

게다가 일반인은 눈이 뿌옇고 흐릿한 증상이 노안 때문인지, 백내장 증상인지 확실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대부분 백내장이 온 줄은 모르고 노안이 심해졌다고만 느끼기도 한다.

아이러브안과(국제노안연구소) 박영순 대표원장은 “돋보기를 써도 뿌옇고 잘 안 보인다고 하는 환자 중 대다수는 노안과 백내장이 동시에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나이 탓으로만 돌리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잘 보이지 않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 돋보기 필요없는 특수렌즈도 나와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사물의 초점거리가 미리 정해져 있는 인공수정체를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수술 후에도 가까운 거리의 책을 볼 때는 돋보기가 필요했다.

이런 불편 때문에 최근에는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특수렌즈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 특수렌즈는 첨단 광학기술을 적용해 망막에 도달하는 원거리, 근거리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6mm도의 미세한 렌즈 표면에 25개 이상의 정교한 동심원을 가공해 근거리와 원거리 초점이 2개 생기도록 한 것. 즉 가까운 것과 먼 것을 모두 잘 볼 수 있다. 수술 후에 돋보기를 따로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수술 방식은 백내장 수술과 같다. 환자 본인의 수정체를 특수렌즈로 바꿔주는 방식이다.

이 특수렌즈는 2006년 2월 유럽 안전인증마크인 ‘CE마크’를 받은 바 있다. 특히 환자에 맞는 특수렌즈 도수를 각기 제작하는 만큼 환자 개개인의 눈 상태에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평아이러브안과 윤주원 원장은 “수술 후 빛 번짐 같은 불편함이 거의 없고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을 아무 문제없이 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 당뇨환자는 수술에 신중해야

노안과 백내장을 수술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아무나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술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어떤 특수렌즈를 사용해야 할지 결정되고 그 결정이 수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하는 작업환경, 운동 등 자신의 생활패턴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특히 당뇨환자는 수술에 신중해야 한다. 당뇨가 심해서 망막이 망가진 사람이나 시신경 위축이 있는 사람은 수술을 해도 시력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술 전에 사전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초도근시나 초도원시인 경우도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 선글라스 평소에도 착용하기

노안은 백내장, 녹내장 등 노인성 눈 질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노안을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

책을 읽을 때는 실내조명 외에 스탠드를 하나 더 켜놓는 것이 눈의 피로를 덜어 주는 방법이다. 흔들리는 차 속에서 독서하는 것도 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눈이 침침하다고 무조건 돋보기를 쓰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눈의 조절력을 확인하지 않고 돋보기를 쓰면 수정체의 조절작용에 무리를 줘서 노안이 더 빨리 올 수도 있다. 백내장의 경우, 자외선이 주 원인인 만큼 무엇보다 선글라스를 평소에도 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노안#백내장#아이러브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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