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美 국립과학재단 주최… 국제 과학기술 이미지 공모전 수상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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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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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2011년 국제과학공학 비주얼 챌린지’ 공모전 수상작을 3일(한국 시간 오전 3시) 공개했다. 국제과학공학 비주얼 챌린지는 과학지식을 대중에게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사이언스와 NSF가 매년 공동 주최하는 과학기술 이미지 공모전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에는 33개국에서 총 212개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포스터, 게임, 동영상 부문에서 모두 18개 수상작이 선정됐다. 심사 기준은 신선함과 독창성 등이다.

사진 부문 1위는 미국 유타대 연구진의 ‘눈의 대사작용’이 차지했다. 쥐의 눈 세포를 얇게 자른 뒤 물질마다 서로 다른 색을 넣어 표현했는데 마치 나무의 나이테와 비슷하다.

포스터 부문 1위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연구진이 만든 ‘우주의 웹’이 수상했다. 우주에 있는 은하와 주변 물질이 상호 작용하는 모습으로 우주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물질인 ‘암흑물질’이 팽창하는 형태를 묘사했다. 포스터의 세로 길이는 2억4000만 광년(光年·1광년은 1초에 30만 km를 가는 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의 거리를 의미한다.

게임 부문 1위에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이 개발한 ‘폴드잇’이라는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폴드잇은 아미노산을 회전시키고 구부리며 단백질 분자를 만드는 게임이다.

원호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wonc@donga.com   
나무 나이테 닮은 쥐의 눈 세포

△눈의 대사작용(1등): 나무를 자른 뒤 나이테에 색을 칠한 것 같다. 하지만 쥐 눈에 있는 세포다. 미국 유타대 브라이언 존스 박사는 ‘분자 핑거프린팅’ 기법을 사용해 쥐 눈의 세포를 12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로 벗겨낸 뒤 타우린은 빨간색, 글루타민은 초록색 등 세포를 이루고 있는 물질마다 서로 다른 색이 되도록 컴퓨터에 입력했다. 심사위원 앨리사 매컬렉 씨는 “색의 균형이 아름답다”며 “우리가 찾던 바로 그 작품”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800배로 확대한 오이의 피부

△어린 오이의 피부(가작): 부스럼이 났을 때나 몸이 뻐근할 때 독혈을 뽑아내는 ‘부항’처럼 보이지만, 어린 오이의 표면을 ‘편광현미경’을 이용해 800배로 확대한 모습이다. 현미경으로 과일 사진을 즐겨 찍는 사진작가 로버트 벨리뷰 씨는 편광평면을 이용해 빛이 작은 물질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굴절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이 사진을 촬영했다. 벨리뷰 씨는 “현미경으로 바라보는 과일이나 야채는 다른 세상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랜드캐니언 같은 2차원 평면 나노 구조물


△2차원 세계의 절벽(인기상): 날카로운 절벽은 보는 사람의 오금을 저리게 한다. 밧줄에 의지한 채 절벽을 기어오르는 사람들이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 같지만 사실 이 사진은 티타늄으로 만든 2차원 평면 나노 구조물 사진이다. 미국 드렉셀대 버박 애너소리 박사과정 재학생은 화합물(Ti3AlC2) 가루를 플루오린화수소산(HF)에 넣어 알루미늄을 제거하는 ‘박편화’ 과정을 통해 원자 5개 두께의 얇은 막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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