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치아건강법]Q: 딱딱한 것 씹으면 관자놀이서 딱딱 소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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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성인 25% 턱관절 질환… 여성에 많아

Q. 27세 직장 여성인데, 조금 딱딱하다 싶은 음식을 씹으면 관자놀이 부근에서 딱딱 소리가 나면서 아프다. 퇴근 무렵이면 두통이 생길 정도다.

A. 아래턱과 머리뼈가 만나는 턱관절 질환은 성인 4명에 1명꼴로 앓는다고 알려져 있다. 20, 30대가 절반이 넘고 다음이 10대다. 학업과 업무 성취에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젊은 층에 많고 여성이 남성보다 2, 3배 많다.

또 이를 악물거나 턱을 괴는 습관이 있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도 턱관절 장애가 잘 생긴다. 입을 벌릴 때나 좌우로 움직일 때 소리가 잘 난다. 턱관절 원판(디스크)이 주변 관절과 마찰하면서 나는 소리다. 때론 입을 벌리지 못하거나 입을 다물지 못하는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이 오래되면 턱 주변 근육이 뭉쳐 비대해지고 두통이 생긴다. 소리가 난다고 모두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절 부위가 아프고 입이 안 벌어지면 치료가 필요하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고 물리치료를 하거나 마우스피스같이 생긴 장치를 치아에 끼웠다 뺐다 하는 교합안정장치를 이용한다. 또 보톡스주사 치료도 하며 턱관절 원판이 심하게 손상됐을 때는 관절원판을 제 위치에 갖다 놓거나 제거하는 수술도 한다. 턱관절 뼈까지 심하게 손상되면 인공관절로 대체한다.

청소년에게 관절원판의 걸림은 아래턱이 자라는 데 영향을 끼친다. 자칫 얼굴이 비뚤어지거나 아래턱이 덜 자라는 무턱이 될 수 있다. 이때는 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치과전문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허종기 교수)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동아일보-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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