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땀, 지나치게 많이 흘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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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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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자연치유 많지만
심할 땐 신경절제술 등 치료 필요


다한증은 땀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흘리는 질병이다. 예전에는 어찌할 수 없이 감당해야 하는 증세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다한증은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국소적 다한증과 전신적 다한증으로 분류된다. 국소적 다한증은 신체 특정부위에만 과도하게 땀이 나는 증상이다.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이마, 코끝 등에 주로 나타난다.

손에 땀이 많으면 컴퓨터 키보드에 땀이 흘러 들어가고 물건을 집다가 떨어뜨리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 옷이 쉽게 젖어 곤란을 겪고, 발바닥의 경우 하루에도 여러 번 양말을 갈아 신어야 한다. 국소적 다한증 환자들은 대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땀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

전신적 다한증은 갑상샘 기능항진증, 당뇨병, 폐경기, 저혈당 등 명백한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결핵이나 림프종 관련 질병에 결렸거나 약물 금단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잠잘 때 식은땀이 나는 증세가 나타난다.

을지병원 흉부외과 박만실 교수는 “특별한 원인이 있는 다한증의 경우 해당 원인에 대한 치료를 실시하면 되지만, 원인이 없는 다한증에 대해서는 치료를 따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발한 억제제는 염화알루미늄 제제다. 이 약물이 물과 만나면 염산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땀이 나지 않을 때인 수면 중에 바르고 아침에 잘 씻어내야 한다.

최근에는 이온삼투요법을 많이 시행하는 추세다. 전기의 힘으로 피부나 점막에 이온이나 이온화된 약물을 침투시키는 치료를 말한다. 이 치료법은 심각한 부작용이 없고 적은 비용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효과가 1개월 정도로 한시적이라는 것,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 자주 가야 한다는 것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영구적인 치료법으로는 교감신경 절제술이 있다. 손바닥의 경우 땀이 거의 나지 않게 만들 만큼 효과가 탁월하다. 그러나 얼굴이나 겨드랑이 부위는 시술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수술 전에는 별로 땀이 없던 부위에 수술 후 땀이 많이 나는 등 부작용이 따를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박만실 교수는 “손바닥이나 발바닥 다한증의 경우 대부분 젊은 사람에게 생기고 나이가 들수록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면서 “1차적인 치료의 경우 부작용이 적고 비용이 적게 드는 이온삼투요법이 적당하고, 이 효과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다른 방편을 고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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