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치료, 원인부터 뿌리뽑는 ‘폐’ 치료법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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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4일 13시 50분


붉은 반점 숨기지 말고, 건선 피부 치료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건선을 앓고 있는 박인선(27 직장인) 씨는 “눈살을 찌푸리는 것은 본능이라 하더라도 가까이 오기를 꺼리는 사람들을 보면 ‘전염병 아닌데’라고 말할 수도 없고 이런 내가 더욱 더 창피하고 부끄러워진다”고 말했다. 많은 건선 환자들은 피부 당김, 가려움증 등 질환 자체가 주는 고통보다 외관상 문제로 고통스러워한다.

건선은 태양광선량이 풍부한 여름에는 자연스럽게 개선되지만 찬바람이 불어오는 늦가을부터는 피부 습도가 떨어지고 건조해지면서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건선 환자들은 입을 모아 더운 날씨의 여름이 더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짧은 옷을 입으면 환부가 외부 시선에 적나라하게 노출되기 때문. 전염성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를 전염병으로 오인하는 것도 건선 환자를 괴롭히는 잘못된 상식이다. 상태는 겨울에 더 심각해지지만 여름이야말로 이들에게 가장 가혹한 계절이다.

하지만 이 고통스런 건선 피부를 치료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바로 늦봄과 여름이다. 건선 피부 증상이 다소 완화되었을 때 치료하면 효과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건선 피부를 꽁꽁 감추고 숨기기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건선은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처럼 대중화된 병은 아니다. 서양인들은 동양인보다 발병빈도가 높아 전체 인구의 1.5%~3%가 건선을 앓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대략 1%의 사람들이 건선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건선 피부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이 박테리아 감염 등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은 한 번 생기면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쉽게 일어난다.

편강한의원 이아라 원장은 “건선은 팔꿈치, 무릎, 엉덩이 등 자극 받는 부위에 잘 생기는데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할 경우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에 붉은 반점이 보이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건 ‘어떤 치료를 받느냐’이다. 이 원장은 “흔히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 건선 피부를 치료하는데 이런 치료는 재발이 잦고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테로이드 처방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는 효과가 있지만 근본치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은 붉은 반점을 없앴지만 건선은 재발이 쉬운 난치성 질환인 만큼 다시 생길 때마다 점점 더 많은 양의 스테로이드를 투입해야 한다. 그만큼 스테로이드 부작용의 위험은 커진다.

따라서 난치성 질환인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본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이아라 원장은 “피부 질환이라고 해서 단순히 피부 문제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 원인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건선은 신체의 면역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주로 발생한다”며 “증상을 억누르는 치료보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방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아라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 해서 폐가 피부와 털을 주관한다고 보고 피부를 폐의 명령에 따르는 작은 호흡기로 생각한다. 건선은 피부의 원활한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병이다. 건선 피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폐에 쌓인 열을 내려 건강을 되찾은 후 피부의 털구멍과 땀구멍을 활짝 열어 노폐물을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면역저하가 원인인 만큼 면역체계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건선은 물론 아토피, 모낭염, 여드름, 두드러기, 검버섯 등 각종 피부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의학적인 치료 외에도 특히 주의해야 할 건 스트레스 관리다. 건선 피부는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이 잦아 다른 피부질환에 비해 환자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크다.

고혈압, 당뇨처럼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닌 평생 잘 관리해야 하는 난치성 질환인 만큼 이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가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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