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엔 코막힘, 낮엔 콧물…알레르기 비염 치료 어떻게?

  • Array
  • 입력 2011년 4월 21일 17시 50분


‘알레르기 비염 치료법’ 폐 기능 강화시켜 극복해야 한다!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는 장미정(30)씨. 먼지가 많은 현장에서 자주 외근하는 탓인지 목이 붓고 두통이 심하다며 한의원을 찾았다. 평소 코 주위가 가렵고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콧물이 자주 나오고 코막힘 증상이 나타난다며 걱정했다.

장씨의 경우 먼지가 많은 공사장에서 일하므로 호흡기가 약해진 상태였고, 스트레스도 병을 부추겼다. 공사장의 공기 속 이물질이 코에 들어가면 맑은 콧물이 분비되는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몸의 반응이다. 이물질이 콧속의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콧물이 나온다고 독한 항생제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 나오는 콧물을 강제로 막으면 콧속의 체액은 갈 곳을 잃고 부비동 같은 곳에 고이게 된다. 콧물이 고여 염증을 만들고, 노란콧물이 밖으로 나오게 되며, 만성비염이나 축농증(부비동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콧속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두통도 생긴다.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할 경우, 더 심한 호흡기 질환에 걸릴 뿐만 아니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얼굴형까지 변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단순히 코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호흡기 전체와 면역력과 깊은 관계에 있으므로 근본적인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은 “폐가 약하고 열이 많으며 신체의 수분대사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알레르기 비염이 발병한다. 오장육부 중 호흡과 관련한 기관은 폐이기 때문에 호흡의 부속기관인 코도 폐 기능의 활성화에 따라 건강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종합적인 치료가 요구된다”라고 설명한다.

박 원장은 “폐가 건강하면 면역력이 높아져 병균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최대 방어선인 편도선이 튼튼해지고 그 결과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며 “폐 기능이 좋지 않으면 평상시 감기에 잘 걸리고 알레르기 비염이 있거나 편도선이 자주 붓는다. 적혈구와 백혈구가 드나드는 폐가 튼튼하면 면역력이 강화되는 건 당연한 얘기다. 폐가 호흡을 통해 대기의 기운을 받아 가득 저장하면 그 기운을 백혈구와 적혈구가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폐 기능 활성화 치료법과 함께 생활요법을 병행하면 비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할 ‘건강한 폐 만들기’의 생활요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폐 건강에 녹색 신호등을 켜는 안전한 생활습관 몇 가지를 알아보자.

실내 환기를 자주 한다. 공기가 나쁘면 쉽게 피로해지고 면역력이 약해져 갖가지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겨울에는 환기를 자주 시키지 않는데, 그럴 경우 먼지와 곰팡이균이 점점 늘어나 폐와 건강을 위협한다. 추운 겨울에도 하루에 2~3회 10분 이상 모든 문을 활짝 열어놓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수은 원장은 폐를 튼튼하게 하는 데 가장 좋은 운동인 ‘등산’을 추천한다. 산의 맑은 공기를 몸속으로 들이고 노폐물을 배출함으로써 폐 기능이 좋아진다. 숨을 쉴 땐 길고 깊게 쉰다. 깊은 호흡으로 폐활량을 늘려 신선한 공기가 몸속에 들어오게 하고 탁해진 이산화탄소는 많이 내보내야 한다. 깊게 호흡하려면 폐가 확장되는 느낌이 들도록 코로 가슴 가득 공기를 들이마신 다음 정지한 상태에서 배를 등 쪽으로 잡아당겼다가 길게 내쉬어야 한다.

폐 기능이 강화되면 알레르기 체질이 정상체질로 바뀐다. 같은 환경에서도 어떤 사람은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고 어떤 사람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데, 이는 바로 폐 기능의 차이다. 폐 기능을 꾸준히 강화하는 훈련을 할 경우 타고난 유전자까지 바꾸지는 못하지만 폐활량이 늘고 면역력이 증가해 알레르기 비염을 비롯해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해준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