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지진에도 SNS는 살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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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4일 07시 00분


통신망 마비…SNS만 정상접속
카카오톡·트위터로 생존자 확인
일본 피해복구 지원 세계에 호소

대지진이 강타해 일본 전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각종 인터넷 서비스가 현지 상황을 전달하는 한편 복구 지원을 위한 협력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일본 돕기에 네티즌의 동참을 호소하는 적십자 트위터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유튜브 웹페이지, 실종자 찾기 사이트.
대지진이 강타해 일본 전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각종 인터넷 서비스가 현지 상황을 전달하는 한편 복구 지원을 위한 협력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일본 돕기에 네티즌의 동참을 호소하는 적십자 트위터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유튜브 웹페이지, 실종자 찾기 사이트.
진도 9.0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해 일본 열도가 아비규환에 빠진 가운데 IT서비스가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통신시설이 파괴되고 통화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음성통화 자체가 불가능할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주요 네트워크 수단으로 이용됐다. 또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퍼져 나갔다. 실종자를 찾는 웹페이지가 구축되고 복구를 위한 지원활동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 ‘트위터’ 등 전화통화 대체

대규모 지진이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11일 오후 대부분의 통신망이 마비됐다. 이동전화 기지국이 파괴된 것은 물론 지인들의 안부를 묻는 통화량이 급증하면서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 음성통화 자체가 불가능했다. 일본에 지인이 있거나 한국에 여행을 온 일본인 관광객들은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이때 대체수단으로 활용된 것이 ‘트위터’와 ‘카카오톡’ 등 SNS였다. 단순 3세대(3G)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음성통화와 달리 SNS는 다양한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우회 접속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에 머물던 한류 스타들도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자신의 안부를 팬들에게 전했다.

일본 통신사업자들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무선 인터넷 통신을 완전히 개방했다. KT와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도 로밍 요금 감면 정책을 내놨다.

● 실시간 현장 소식 생중계

스마트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 서비스는 실시간 미디어 역할도 대신했다. 주요 언론매체만으로는 보도할 수 없는 급박했던 현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생생한 현장사진과 동영상은 유튜브 등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인터넷 서비스는 실종자에 대한 소식 창구로도 이용됐다.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구글은 일본 대지진 발생 후 실종자들을 찾아볼 수 있는 웹페이지(japan.person-finder.appspot.com/)를 발 빠르게 개설했다. 전 세계 이용자들은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찾는 사람의 이름을 검색할 수 있고 일본 지진과 관련한 뉴스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적십자사도 실종자 찾기 웹사이트(www.familylinks.icrc.org)에 일본 대지진 관련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 복구 지원 호소도 SNS로

복구를 위한 지원 활동도 SNS를 통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주일 한국대사관과 적십자 등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지원 활동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동시에 피해자 돕기에 나설 것을 호소하고 있다. 징가 등 소셜 게임사들도 게임 내에서 일본 지진 돕기 기부를 받고 있다. 네티즌들도 자발적으로 일본 대지진 돕기에 나서거나 이를 독려하고 있다. 트위터 등을 통해 각종 기부 활동에 대한 정보를 퍼나르고 있으며 다음 아고라 등에는 이미 일본 대지진 관련 모금 청원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출처|인터넷 서비스 캡처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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