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6년간 5157건… 70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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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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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암〉전립샘암〉위암〉부인암 順

갑상샘 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로봇수술 장면. 로봇수술은 종양을 정교하게 잘라낼 수 있고 수술 흉터가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비가 다소 비싸다. 사진 제공 세브란스병원
갑상샘 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로봇수술 장면. 로봇수술은 종양을 정교하게 잘라낼 수 있고 수술 흉터가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비가 다소 비싸다. 사진 제공 세브란스병원
복강경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처음 도입했던 세브란스병원이 6년동안 로봇수술 5157건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 해 로봇수술 건수는 2005년 24건에서 지난해 1734건으로 70배나 증가했다.

로봇수술의 유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4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로봇수술 심포지엄’에서 박용원 병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이 로봇수술 5000건 달성과 다빈치 트레이닝센터 운영으로 ‘로봇수술의 메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그동안의 수술 데이터를 분석해 질 관리를 해 나간다면 로봇수술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고 말했다.

2005∼2010년 세브란스병원의 로봇수술 5157건 가운데 갑상샘암이 18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립샘암(1537건) △위암(450건) △부인암 149건 순이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세브란스병원은 2008년 아시아 공식 트레이닝센터로 지정됐고 모두 313명의 국내외 의료진이 기술연수를 다녀갔다.

이날 세브란스병원은 로봇수술 논란을 피해가고자 하면서도 로봇수술의 경쟁력을 거듭 강조했다. 창핑가오 중국 베이징(北京) PLA병원 교수는 “로봇으로 심장혈관 분야 수술 400건을 실시했다”며 “로봇수술비가 비싸다는 논란이 있다는데 최소 침습적 수술로 회복이 빨라 수술 이후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홍보실장 역시 최근 논란에 대해 “처음 자동차가 개발됐을 때 일부 사람은 마차가 있는데 왜 저런 것이 필요하냐고 했다”며 “로봇수술의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점차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은 로봇수술 실적 이외에 구체적인 임상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박용원 병원장은 “로봇수술 초창기에는 전립샘암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이제 위 대장 신장 식도암까지 분야를 넓혀 장단점을 평가하는 중”이라며 “지난 5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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